영화 신세계 줄거리 결말(스포) 및 후기 - 세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 영화보고 끄적쯔적
- 2020. 5. 18. 17:00
범죄 드라마
감독 박훈정
개봉 2013.2.21 재개봉 2020 5.21
출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영화 신세계 줄거리 및 결말 (스포0)
너,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은 국내 최대 범죄 조직인 '골드문'이 기업형 조직으로 그 세력이 점점 확장되자 신입경찰 이자성(이정재)에게 잠입 수사를 명한다. 그리고 8년, 자성은 골드문의 2인자이자 그룹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기에 이른다.
"우리 브라더는 그냥 딱, 이 형님만 믿으면 돼야!"
골드문 회장이 갑자기 사망하자, 강과장(최민식)은 후계자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신세계' 작전을 설계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후계자 전쟁의 한 가운데, 정청(황정민)은 8년 전, 고향 여수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친형제처럼 모든 순간을 함께 해 온 자성(이정재)에게 더욱 강한 신뢰를 보낸다.
"약속 했잖습니까... 이번엔 진짜 끝이라고"
한편, 작전의 성공만 생각하는 강과장(최민식)은 계속해서 자성(이정재)의 목을 조여만 간다. 시시각각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한 자성(이정재)은 언제 자신을 배신할 지 모르는 경찰과, 형제의 의리로 대하는 정청(황정민)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어느 한산한 부둣가에서 골드문의 영업이사 이자성과 부하인 오석무 등이 골드문의 사인 최 이사를 스파이 혐의로 고문 후 숙청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최이사가 "내가 회장님을 몇 년이나 모셨는데! 제발 믿어 줘!"라며 애원하지만 시멘트에 묻혀 드럼통에 넣어져서 바다에 수장된다.
숙청 이유였던 골드문의 회장인 석동출의 구속은 뇌물 혐의가 증거 불충분이라 풀려나게 되고, 같은날 자신의 내연녀를 만나고 오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진다. 때문에 중국에 출장간 이자성의 친구이자 상관인 정청이 급히 귀국하고 부회장 장수기, 이사 이중구와 같이 병원에서 석동출 회장의 수술을 지켜보지만 결국 석동출은 사망한다.
골드문의 전 직원과 간부가 모인 성대한 장례식이 열리고, 이를 감시하고 있던 경찰들이 이중구의 재범파에게 들킨다. 이 때 강과장이 나타나 이중구와 신경전을 벌이고 질긴 악연이 이어질 것을 예고한다.
한편 석회장의 장례를 위해 국내로 급히 들어왔던 정청은 이후 중국에서 거래를 마무리짓기 위해 다시 출국한다. 중국으로 출국하려던 정청과 공항에서 잠시 만남을 가진 강과장은 정청이 협조한다면 이중구를 주저앉혀서 후계자 전쟁을 도와주겠다는 의도를 넌지시 비친다. 정청은 강과장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어 일단은 강과장의 자료만 받아두고 출국하게 된다. 이때 강과장이 정청에게 보여준 자료는 이중구의 비리 자료뿐만이 아니라 골드문의 내부 자료들이 있었고 정청은 그동안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문 내에 경찰 측 정보원들이 들어와 있음을 깨닫는다.
이때 강과장이 "우리 말은 똑바로 하자, 너 스파이 잡는다는 핑계로 석회장 측근들 다 제거한 거 아니냐?"라고 지나가듯 건드리는 대목이 있다. 아무래도 강과장의 말처럼 사실상 스파이 색출을 명분으로 석동출의 팔과 다리를 자른 것으로 보인다.
정청은 강과장이 준 명함을 토대로 자신의 변호사이자 비서에게 중국 해커들을 고용해 강과장과 관련된 경찰청 자료를 해킹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한편, 만일을 대비해서 연변의 살인청부업자 조직, 일명 '연변 거지들'을 국내에 불러들이라고 지시한다.
한편 정청이 중국에 가 있는 사이 이중구는 그룹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골드문 간부를 포섭한다. 이때 이득을 좀 챙겨주길 요구하는 이사들에게 중구는 석동출의 죽음이 사실 사고사가 아닌 타살이었음을 암시하면서 그들을 제압하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대사가 그 유명한 "살려는 드릴게".
그렇게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싶었지만 이중구가 측근들과 함께 아침식사로 송아지 스테이크를 썰던 중 강형철의 손에 구속되고, 후계자 결정이 코 앞인 상황에서 속수무책인 상태가 된다. 앞서 강 과장과 '비즈니스' 얘기를 나눴던 정청이 면회를 가자 이중구는 이미 정청 아니면 정청의 측근들이 손을 써서 이 지경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정청에게 분노를 드러낸다.
여기서 이중구가 돌아서는 정청에게 "회장님도 네가 제낀 거지?"라고 묻자 정청은 실소하면서 껄렁한 태도로 "너 아니었냐?"라고 되묻는다. 이것으로 밝혀지는 사실은 이중구는 석동출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 이중구가 이사들에게 한 말은 석동출의 죽음을 빌미로 이사진을 숙청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겁을 주려는 의도였다.
정작 제보를 한 스파이인 자성은 계속되는 임무에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강과장에게 신경질적으로 변해간다. 정청은 자성의 예상보다 일찍 귀국한 후 강과장을 매수하기 위해 뇌물 공세로 월병 세트를 선물로 준다. 그 월병 속에는 세탁기에 여러 번 돌려 깨끗해서 탈이 날 일이 없는 달러 뭉치로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강과장은 거절한다. 그리고 정청에게 골드문을 장악하고 경찰과 협조적인 관계가 될 것을 요구하는데, 정청은 일단 대답을 뒤로 미루기로 한다.
그러나 이미 이틀이면 FBI도 턴다는 중국 최고의 해커 집단이 캐낸 경찰청 자료를 통해 골드문에 잠입한 스파이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던 정청은 강과장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국내에 데려왔던 '연변 거지들'을 통해 자성의 바둑 선생이었던 신우를 납치하고 자성을 배신자를 처리하는 부둣가로 불러들인다.
신우가 잡힌 모습에 당황한 자성을 보며 정청은 여기에 또 한 명의 스파이가 있다며 자성에게 해커들로부터 얻은 자료를 준다. 어서 읽어보라는 정청의 말에 자성은 이미 발각되었다고 생각하며 자료를 천천히 넘기는데 다행히 강과장과 이신우의 자료다. 그런데 여기에 한 사람이 더 있다는 말을 하는 정청은 석무를 옆에 끼며, 삽을 드는 그를 보고 자성은 굳어버리며 천천히 넘긴다. 그런데 정작 정청이 삽으로 때려눕힌 건 바로 자신의 심복이었던 석무였다.
사실 석무야말로 자성의 감시역으로 자성조차 모르던 경찰 쪽 인물이었던 것. 석무는 경찰대를 나온 엘리트로서 계급이 경위. 자성보다도 높다. 다만 강과장의 말에 따르면 자성의 정체가 경찰이라는 건 석무도 모르고 있었다. 정청은 '연변 거지들' 중 한 명의 칼을 가지고 와서 자성이 보는 앞에서 석무의 목을 베어 죽여버린다. 이 장면에서의 대사가 어따, 씨발. 존나 안 썰리네!다. 이후 자성은 연변 거지 대장이 추가로 고문할 뜻을 내비치자 신우가 처참하게 고문당하다 죽게 될 바에야 편안하고 깔끔하게 빨리 죽도록, 신우에게 다가가던 '연변 거지들'을 밀치고 자성이 직접 그녀를 죽이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의 시신은 이자성이 보는 앞에서 바다에 수장된다.
내부 스파이가 모두 제거되고 자성의 신변마저 노출되자 강과장은 감방에 있는 이중구를 만나 자신과 정청이 함께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약을 올린다. 중구는 강과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나더러 정청을 제거하고 자폭하라는 말이냐며 노발대발한다. 한편 신우, 석무의 죽음에 혼란스러워 하던 자성은 강과장의 주선으로 또 다른 협력자를 만나게 되는데…
골드문의 넘버 2였던 장수기였다. 여기서 신세계 프로젝트의 진짜 목적이 드러난다. 원래 유력한 후계자였던 정청과 이중구를 공멸시키고 허수아비 2인자인 장수기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뒤 자성을 실질적인 톱으로 만드는 작전이었던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임무라고 약속하지 않았냐며, 도저히 그렇게는 못 하겠다는 자성에게 강과장은 신우와 석무의 정보가 해커들에게 털릴 때 자성 본인의 정보 역시 털렸다는 걸 알려준다. 즉 정청은 자성의 정체를 알면서도 석무만 자성의 앞에서 보란 듯 숙청하고 자성은 내버려 두었던 것. 이 때 다른 장소에서는 정청의 비서가 정청에게 왜 이자성은 제거하지 않는지 묻고 있었다. 정청은 복잡한 얼굴로 비서에게 상해 계약 건을 마저 검토하라 말하고 내려간다. 강과장은 이제 자성 자신이 가장 안전한 길은 골드문의 실세가 되는 것이라며 협박설득한다. 해킹 당한 경찰 기록은 강과장이 직접 삭제했으므로, 이제 자성의 경찰 경력을 알고 있는 것은 정청, 정청의 비서, 이자성, 강과장, 고국장 다섯 사람뿐인 셈. 중국 해커들도
뒤이어 강과장은 자성에게 "정청이가 왜 널 그냥 뒀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린 한 수를 벌었다"며, 정청은 오늘부로 끝이며 이중구계 재범파들이 움직였다고 한다. 이후 정청이 부하들을 데리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장면으로 이어지고, 매복하고 있던 재범파 식구들이 정청과 그 부하들을 습격한다.
이후 부하들이 적을 상대하는 사이 도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불러오지만, 그 안에 재범파 간부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엘리베이터로 끌려가 나이프 파이팅으로 혈투를 벌인다. 드루와! 드루와! 곧이어 재범파가 북대문파의 회사를 습격해 정청의 중국인 비서를 골프채로 죽이고 다른 한 편에선 한주경의 집에 쳐들어간다. 그러나 이자성과 한주경을 관리하고 있던 경찰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고, 쳐들어온 재범파 조폭들은 체포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강과장의 닦달로 인해 잔뜩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한주경은 이 사건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하혈을 하게 되고 결국 아기를 유산해버리고 만다.
정청은 엘리베이터 안의 적들을 전부 찔러 넘어뜨리는 전투력을 선보이만, 자신도 복부를 연거푸 찔려 치명상을 입은 상태에서 싸움을 진압하러 온 경찰기동대에 발견된다.
치명상을 입은 정청은 병원으로 후송되고, 병원에 찾아온 자성에게 인공호흡기를 떼달라는 손짓을 하고는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다. 호흡이 곤란한 듯 표정을 찡그리자 자신에게 인공호흡기를 다시 채우려는 자성을 만류하며, 만에 하나, 천만분에 하나, 나 살면 어떡할라 그러냐. 너 감당할 수 있겄냐? 고 말한다.
이에 자성은 복잡한 감정과 깊은 슬픔에 휩싸여 무너진다. 그리고 정청은 이제 그만 선택해라... 독하게 굴어… 그래야 니가 살아 라는 말을 하고 사망한다. 자성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자성을 보호하기 위해 죽음 앞에서 삶의 의지를 포기한 정청의 애정을 진하게 볼 수 있는 부분. 혹은, 자기의 북대문파를 애지중지하는 리더로서 정청이 남겨놓은 마지막 승부수가 자성이어서 살려둔 걸 수도 있다. 강과장의 마지막 대사인 "아아...이러면 완전히 나가리인데...?" 를 봐서 자성의 본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정청이 경찰에 대한 승부수로 남겨 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밑에 보면 영화 대부의 요소들이 사용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는데, 실제로 명대사 중 하나로 "친구를 가까이 두되, 적은 더욱 가까이 두어라.(Keep your friends close, but enemies closer.)"가 있다.
정청의 장례식이 치뤄지고 이자성은 장례식장 구석에서 밥을 먹고 있던 연변 거지들을 발견한다. 이자성은 그들의 대장과 눈이 마주치고, 말 한마디 없이 서로 눈빛으로 무언가 주고받은 이자성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늦은 밤, 정청의 집무실로 간 이자성은 정청의 금고를 열고, 그 금고 안에서 자신의 경찰 인사기록카드와 극 초반에 정청이 사온 싸구려 ROLES 시계를 발견하고 마침내 결심을 굳히며 정청의 가짜 시계를 손목에 찬다. 물론 그 후로 짝퉁 차고 다니진 않는다
운명의 골드문 회장 선임 이사회날 이중구는 증거불충분으로 석방까지는되고 홀로 자신의 아지트로 향한다. 그리고 이를 누군가가 몰래 추적하기 시작한다. 같은 시각 이자성도 이사회 참석을 위해 집을 나선다. 그리고 집 앞에서 장수기를 만나고 장수기는 자신의 차로 같이 가길 제안한다.
그리고 장수기는 북대문파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자성과 함께 천안 쪽 부하들이 있는 외딴 곳으로 향한다.장수기는 이자성을 초반에 제거해버리면 경찰도 유일하게 남은 라인이 자신뿐이니 어찌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자성을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아지트에서 병나발을 불던 이중구는 자신을 습격하려는 암살자를 눈치채고 암살자에게 담배를 요구한다.
그리고 이중구를 암살하러 온 이자성의 북대문파 부하들이 나온다.
살기 어렵다고 생각한 이중구는 담배 하나를 빌려 꼬나물고 이자성에게 축하한다는 말과 "죽기 딱 좋은 날씨네"라는 유언을 남긴 뒤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살해당한다.
한편 장수기 쪽도 이자성에 포섭된 천안 조폭들에 의해 오히려 장수기가 이자성 눈앞에서 폭행당하고, 시신은 저수지에 유기된다. 그리고 경찰 쪽에도 연변 거지들에게 살인 청부를 맡겨 강 과장은 연변 거지 대장에게 칼 맞고 낚시터에서, 고 국장은 차안에서 총격으로 암살하여 골드문의 경쟁세력과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한나절만에 죽여버린다.
이때 천안 조폭들은 간접적으로 화교인 것처럼 묘사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언제라도 자신을 쓰고 버릴 것 같은 장수기에게 붙느니 같은 화교인 자성파에게 붙는 것이 훨씬 더 합당하다. 사실 화교인 것보다도 더 결정적인 건 북대문파는 이 시점에서 사실상 전국 최대의 조폭 집단인 골드문의 유일한 실세 그룹이 될 가능성이 확실했다. 이들에게 붙는 게 유리할지, 이들을 오히려 적대하고 세력이 한 줌밖에 안되는 퇴물 조폭에게 붙는 게 유리할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시나리오에 따르면, 천안 조폭들이 장수기를 처리한 뒤 받은 검은 가방 2개에는 현금 외에도 골드문의 유가증권들도 담겨 있었다. 즉, 이자성은 천안 조폭들에게 골드문의 지분까지 줬다.
한편 이사회는 장수기의 일신상의 사정으로 더 이상 회장 후보가 없어진 상황에서 이자성이 북대문파 부하들로 회의실을 점거 후 단독으로 회장직 후보에 오른다. 이 때 북대문파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이자성을 호위하는 듯한 연출이 압권. 결국 정청의 유언을 따라 골드문의 회장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접선 장소에서 참혹하게 죽은 강과장의 시체가 떠다니고 이자성은 골드문 회장 자리에서 정청이 남겨놓았던 자신의 경찰 자료를 태워버린 뒤 담배를 피워물며 창밖을 바라본다.
영화 신세계 후기
대사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다시보고 또봤다. 인물 하나하나 몰입해서 다시보고나니 정말 명작이라는 생각이든다. 무간도의 큰 틀은 가져왔지만 감독만의 해석으로 훌륭하게 만들어낸 독창적인 영화다. 덧붙이자면 배경으로 깔리는 ost 테마곡 진짜 죽여주게 좋다.
진짜 이건 말이 안됨 어떻게 이런영화를 만들지? 무간도는 무슨 이게 짱임 진짜 말이안나옴 지린다 진짜 와,,,,,,
정청이라는 너무 멋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황정민이 인상적이었다. 주차장씬과 엘리베이터씬도 기억에 남고, 특히 정청이 이자성을 창고로 불러서 전개되는 씬에서 긴장감 대박! 아무튼 간만에 수준높은 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다.
캐스팅, 연기, 연출 모두 뛰어남. 음악도 적절. 완성도 높은 영화. 지루한 액션도, 과한 액션도 없었다. 영화관을 빠져나오는 순간, 당신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족감에 젖은채 걸어나오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아 재밌네요. 불필요하게 잔인한 장면도 없구요,간만에 이정재 연기 좋았구요. 깡패 두분연기는 최고. 시퀄보다는 프리퀄이 한편 나왔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여수에서 얘기같은거.
최근 본 영화 중 제일 낫다. 나는 비록 영화를 평론 할 입장은 아니지만 연기 스토리 연출 모두 평균 이상 이라고 여겨진다. 간만에 소장 가치 있는 영화
처음봤을땐 정청을 소화하신 황정민님의 연기에 소름이 돋았건만 다섯번째 본 지금은 정말 똥줄타는 눈빛, 입꼬리, 시선처리, 행동하나까지 내면연기의 최고를 보여준 이정재에 감탄한다 이배우가 얼굴만 믿는 배우인줄 알았건만.. 반성한다
실로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하드보일드 누아르. '종합선물세트'가 영화의 미덕으로 각광받는 시대에 오직 하나만 파고든 영화라 반갑다. 권력이 어떻게 이동하는지에 대한 신랄한 보고서.
갱스터, 느와르 등 장르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캐릭터, 잘 짜인 이야기로 구축한 쾌감 높은 영화다. 힘 있는 드라마, 강렬한 연기 등 흠잡을 데 없는 장르영화
이 하드보일드한 세계에서 인물의 정체성은 곧 그가 처한 현실이다. 꽉 짜인 구조 안에서 정통 갱스터 무비의 문법을 구사한 [신세계]가 도달한 결론. 서사가 묵직하고 힘이 넘친다.
언더커버로 조직에 들어간 경찰과 그를 '브라더'라고 부르는 보스. 냉혹한 경찰 수뇌부와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주인공. 결국은 추억도 의리도 정의도 모두 사라진 신(sin)세계.
영화 신세계에 대하여
이정재-최민식-황정민의 만남은 꿈의 캐스팅이라 할 만큼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이다. 박훈정 감독을 비롯, 배우들조차 믿지 못할 캐스팅의 숨은 공로자는 바로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함께 나오는 배우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캐스팅 과정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시나리오를 읽은 후 흔쾌히 출연을 수락한 그는 “가장 빨리 촬영을 시작할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사나이다운 결정을 내렸다.
황정민의 경우 ‘연기 인생에서 두 배우와 함께 작업하는 일이 또 있을까?’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강렬한 두 사람 사이에서 또 다른 존재감으로 스토리를 이끌 ‘이자성’ 역할에 대한 캐스팅으로 큰 고민을 가지고 있던 제작진은 최민식의 화끈한 전화 한 통으로 꿈 같은 캐스팅을 완성하게 되었다.
직접 최민식의 전화를 받은 이정재는 “선배님이 작품을 같이 하자고 전화하실 줄은 몰랐다. 너무 적극적인 모습에 제작자가 아닌가 생각했다.”는 재미있는 캐스팅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신세계>의 헌팅에는 ‘장소 또한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라는 모토에서 시작되었다. 제작팀은 “헌팅 때문에 엔진오일을 두 번 갈았다”라고 밝힌 프로듀서의 말처럼 대전, 부산, 대구, 전주, 익산, 거진항, 고성, 충북 보은, 서울까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 다녀야 했다. 기업형 조직 ‘골드문’을 표현하기 위해선 세련되고 럭셔리한 장소를 찾아야 했고, 대화 씬들이 답답해 보이지 않기 위해선 뻥 뚫린 넓은 장소를 찾아야 했다. 실제 영화 속에서 최민식과 황정민이 인천에서 만나 대전에서 대화를 나누고, 방에서 나올 때는 부산에서 나오게 되는 식의 장면이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장소들을 통해 한 장면 한 장면 공간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리고 어렵게 찾아낸 촬영 장소가 결정되면 미술팀은 영화의 큰 세계관을 해치지 않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스튜디오 세트 촬영을 해야 할 부분들까지 직접 공간을 만들어 가며 재구성해 영화에 리얼함을 더했다. 이처럼 스태프들의 땀과 노력으로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를 만들어 냈다.
각진 머리, 문신, 흉터, 검정 양복에 화이트 셔츠 등 사나운 깡패 같은 느낌이 아닌 화보에 나오는 듯한 깔끔하고 스마트한 모습. 이것이 영화 <신세계>의 스타일이다. 블랙을 빼고 메인 컬러를 그레이로 설정하면서 의상을 전부 다 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의상 디자이너는 실제 다른 영화에 4배 정도인 120벌의 수트를 직접 제작하며 스타일의 신세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공을 들여야 했다.
영화 속 석회장의 장례식 장면에서는 블랙 수트가 필요해 부산에 있는 양복점에 따로 부탁을 해 40벌을 추가로 공수해 오기도 했다고. 하지만 의상 디자이너 조상경은 기존의 영화와는 다른 <신세계>만의 가장 큰 차별성을 이정재-최민식-황정민, 세 배우로 꼽았다.
이정재의 남성성이 부각된 클래식 수트부터 최민식의 전형적인 형사 역할에 맞는 캐주얼한 일상복, 그리고 황정민만의 캐릭터가 묻어나는 ‘정청 스타일’ 수트까지. “이 배우들이라면 클래식한 남자 룩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특별한 포장이 필요 없었다”는 스타일의 시작은 똑같은 옷을 입혀도 다르게 소화하고 다르게 표현해 내는 세 배우로 인해 진짜 <신세계>만의 스타일이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다.
폭염과 폭풍우가 몰아치는 여름, 사나이 정신으로 맞선 3개월간의 여정!
유난히도 날씨가 변덕스러웠던 지난 여름, <신세계> 제작진은 하루하루 여름과의 한판 전쟁을 치렀다. ‘올 테면 와봐라!’ 하는 심정으로 사나이 정신을 발휘, 태풍이 와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도 밀어 붙였다.
그 중 영화상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실내 낚시터 장면을 촬영할 때는 한창 태풍이 몰아치던 시기. 세트가 아닌 야외 로케이션 장소였기 때문에 비가 오면 누구 하나 먼저랄 것 없이 지붕 위로 뛰어 올라가 비닐을 치고 비를 막았다.
대화 장면에서는 빗소리 때문에 비가 오면 지붕을 보수하고, 잠시라도 그치면 재빨리 촬영을 이어가야 했다. 더위와의 전쟁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땀을 닦고 분장을 수정해도 폭염으로 인해 흐르는 땀 때문에, 카메라 감독과 배우들은 오히려 땀구멍과 주름을 살려 리얼한 모습을 살리는 방향으로 컨셉을 바꿨다.
이 때문에 사나이들의 거친 느낌들이 더욱 리얼하게 표현되어 고생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 <신세계> 배우와 스탭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투혼은 고스란히 작품으로 전해져 진정한 웰메이드 영화로 탄생됐다.
'영화보고 끄적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마이 스파이 줄거리 결말 및 후기 - 웃기는 CIA 스파이 (0) | 2020.05.21 |
---|---|
영화 시민 노무현(2019) 다큐멘터리 (0) | 2020.05.21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결말 및 후기 - 교육이란 무엇인가 (0) | 2020.05.15 |
영화 리틀포레스트 줄거리 결말 및 후기 - 잠시 쉬어가되 괜찮아. (1) | 2020.05.15 |
영화 겟 아웃 줄거리 결말 및 후기 - 극한의 경험 (0) | 2020.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