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 음악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영화가 나왔습니다. 소재 자체도 재미 있는데요. 무명가수가 사고를 당한 뒤에 ‘ 비틀즈’가 세계에서 지워져 버립니다. 아에 존재하지 않았던걸로요. 비틀즈의 노래를 자신의 노래로 사용할수 있는 기회를 가진 주인공 잭 말린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드라마 | 영국 | 116분 | 2019.09.18.개봉 | 12세관람가

수입/배급 : 유니버설 픽쳐스

감독 : 대니 보일 | 각본 : 리차드 커티스, 잭 바스(원안) | 음악 : 다니엘 펨버턴 | 편집 : 존 해리스

출연 : 히메쉬 파텔(잭 말릭 役), 릴리 제임스(엘리 애플턴 役), 케이트 맥키넌(데브라 해머 役), 에드 시런(에드 시런 役), 제임스 코든(제임스 코든 役), 아나 디 아르마스(록산느 役), 조엘 프라이(록키 役), 소피아 디 마티노(캐롤 役), 미라 시알(쉐일 말릭 役) 등

 

줄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이 당신에게도 찾아온다면?

하루하루 힘겹게 음악을 하던 무명 뮤지션 잭.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전세계가 동시에 정전이 된다!
 다음 날 세상에선 비틀즈가 사라지고, 오직 잭만이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게 된다.
 특별한 기회를 만난 잭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운명에 섰는데…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친구들앞에서 무심코 들려준 ‘비틀즈’의 노래. 그리고 감격하는 친구들. 이에 주인공은 아주 큰 기회를 가지게 된거죠.

바로 전설적인 비틀즈의 노래를 자신의 노래로 만들수 있다는 기회!!!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비틀즈의 노래를 자신의 머릿속에서 열심히 기억해 냅니다. 그리고 그노래들로 여기저기 공연을 하면서, 슈퍼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주목 받게 되었는데....

 

여기서 부터 주인공의 갈등이 시작됩니다. 재능없는 나로 살것이냐, 거짓된 슈퍼스타로 살것이냐.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비틀즈 음악을 통해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알려줄 영화 <예스터데이>는 천문학적인 비용의 비틀즈 음악 저작권을 해결하며 역대 최다 비틀즈 음악이 등장한다.
 
 팝 음악의 역사는 비틀즈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빌보드 차트 선정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라 불리는 비틀즈. 이들의 음악은 3,000명 이상의 가수들에게 리메이크 되었을 정도로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로 전설적인 뮤지션이다.
 
 이처럼 전설적인 뮤지션답게 그들의 음악은 쉽게 저작권 허가를 받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스터데이>가 영화 사상 최다 비틀즈 음악을 OST로 수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천문학적인 저작권을 풀 수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가 리차드 커티스를 통해 밝혔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올 가을 비틀즈 음악이 선사하는 새로운 인생 체인지 영화 <예스터데이>의 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을 맡은 리차드 커티스는 “비틀즈의 팬으로서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와 그리고 먼저 세상을 떠난 존 레논, 조지 해리슨의 남은 가족들의 지지 없이는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살아 있는 뮤지션들과 남은 가족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모든 이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세상에선 비틀즈가 사라지고, 오직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게 된 잭 역할을 맡은 히메쉬 파텔이 영화 속에서 부르는 비틀즈의 모든 노래들의 저작권을 보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리차드 커티스는 “비틀즈 음악의 저작권을 보장받고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 수많은 비틀즈의 명곡 중에서 어느 노래를 선택하고 어떤 곡을 제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다.”라며 비틀즈 음악의 저작권을 보장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진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전세계에서 <어바웃 타임>을 뛰어넘는 장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예스터데이>는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이자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과 <어바웃 타임> 각본 및 감독을 맡은 리차드 커티스가 조우해 탄생시킨 웰메이드 작품으로, 비틀즈의 수많은 명곡들이 영화 속에 등장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영화 속 무명의 뮤지션 잭 말릭으로 분한 히메쉬 파텔은 영국 태생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명감독 대니 보일과 리차드 커티스를 통해 캐스팅에 낙점된 히메쉬 파텔은 이 작품을 통해 <인셉션>, <인터스텔라>의 크리스토퍼 놀란의 차기작에도 선정되는 행운아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2020년 신작 <테닛>까지 캐스팅 된 히메쉬 파텔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빛나는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에 캐스팅, 영화와도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준 히메쉬 파텔은 연기 뿐 아니라 섬세하고도 놀라운 가창력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영화 <예스터데이>만의 캐스팅 발견이 빛나는 부분은 바로 천재 뮤지션 ‘에드 시런’의 등장이다. 영화 <예스터데이>에는 전세계 및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Shape of You’의 주인공 ‘에드 시런’이 특별 출연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현한다. 특히 영화 <예스터데이>는 콜드 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과 에드 시런, 영국을 대표하는 21세기 뮤지션 중 에드 시런을 선택해 더욱 화제를 불러모은 것은 물론, 그는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영화 속 독특하고도 예술적인 영감을 불어넣는다.
 
 ‘비틀즈가 사라진 세상, 유일하게 그 음악을 기억하는 뮤지션’이라는 독특한 컨셉과 ‘예술은 인생을 모방한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예스터데이>는 에드 시런과 절묘한 접점이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바로 에드 시런의 출생지, 음악을 하게 된 계기 등이 비틀즈와 그리고 영화와 너무나도 닮아 있기 때문이었다. 메가폰을 잡은 대니 보일 감독과 <어바웃 타임>의 리차드 커티스 각본가는 “‘Yesterday’ 같은 곡이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에드 시런 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사실 실제로 폴 매카트니는 우연히 만들었다고 전해지기는 하는데, 이런 기적들이 늘 그렇게 일어나는 건 아니며 각고의 노력이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에드 시런만큼 천재의 고충과 음악의 과정이 얼마나 숭고한지를 알려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그의 캐스팅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이같이 현존하고 있는 최고의 뮤지션 에드 시런까지 등장해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영화 <예스터데이>는 인생을 체인지 할 터닝포인트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영화 <예스터데이>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감독 대니 보일과 워킹 타이틀을 대표하는 각본 겸 감독 리차드 커티스가 완벽한 듀오를 이룬 야심작이다. 이 작품은 <브리짓 존스> 시리즈를 비롯하여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 <어바웃 어 보이> 등을 함께한 리차드 커티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다. 리차드 커티스의 모든 작품들은 사실상 영국 영화와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워킹 타이틀의 프로젝트에서 “아무도 비틀즈를 기억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 음악을 기억하는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라는 컨셉 아이디어를 들은 리차드 커티스는 본인이 자처하고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리차드 커티스는 종종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직접 연출했지만, 이 작품은 가장 먼저 떠오른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누가 이 영화를 연출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좋은 시나리오의 첫 번째 조건은 어떤 감독이 와서 연출해도 좋을 만한 시나리오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시나리오를 다 쓰고 나서는 대니 보일 감독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리차드 커티스와 대니 보일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했던 대니 보일이 배우 로완 앳킨슨을 주인공으로 하여 명작 <불의 전차>를 패러디하는 부분을 만들 때 리차드 커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또 도움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서로를 알게 되었다. 리차드 커티스는 당시를 회고하며 “올림픽 개막식 한복판에서 그렇게 코믹한 것을 연출하다니 대니 보일 감독은 정말 대단했다. 기발힌 것은 물론, 전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저녁 시간, 전세계 시청자들이 보았을 때 대니 보일의 이 같은 올림픽 연출은 확실히 대담한 행보였으며 여러 가지 의미에서 관습을 깬 일이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대니 보일의 예술성을 절대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대니 보일은 장면의 모든 순간마다 더 많은 것을 이끌어내길 바랐고, 덕분에 더 신나게 작업했다. 그는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영화제작자임이 분명하다. 그는 계속해서 어떻게 위르겐 클로프 축구 감독이 ‘게겐프레싱(Gegenpressing)’이라는 전략을 가지고 리버풀 팀을 이끌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능한 마지막 하나까지 쥐어 짜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전략이었는데, 대니 보일은 그가 늘 원하는 게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성대한 영광 이후로 6년이 지난 후, 리차드 커티스는 <예스터데이> 시나리오 초고를 대니 보일에게 보냈다. 그러면서도 사실 대니 보일 감독이 이 영화를 맡겠다고 대답할 거라는 희망은 딱히 갖지 않았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안티 <트레인스포팅>이고, <트레인스포팅>은 안티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영국적이고 강렬하고, 영화적이며, 감정을 한껏 끌어올리는 엔딩을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전의 양면을 다 갖춘 셈이다. 한 마디로 예상가능하기도 하고, 예상할 수 없기도 한 것이다.”
 
 그 이후 대니 보일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그에게 화답을 전했다. “첫 페이지를 펴자 마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시나리오는 타고난 천재의 글 같았다. 시나리오를 읽은 그 자체가 경이로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찼고 이 역시 기쁨이었다. 영국 서퍽(Suffolk) 출신의 인기 없는 싱어송라이터의 뮤지션이 이 세상 그 누구도 비틀즈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그 단순한 아이디어를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다”라고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대니 보일과 리차드 커티스의 파트너십에서 베번 프로듀서는 전혀 다를 것 같은 두 아티스트 사이에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한다. “흥미롭게도 리차드 커티스와 대니 보일은 모두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에 <트레인스포팅>과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결혼식>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두 사람이 만든 영화는 모두 지극히 영국적이고 비평과 흥행 면에서 모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리고 둘의 공통점은 이후 할리우드로 진출하지 않고 자신의 영화를 만들 곳으로 영국을 선택해 이곳에 정착했다는 것이다. 본인들의 작품에 있는 문화적 특징이 중요한 요소였다는 것을 두 사람은 모두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고 자란 문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 때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진정한 선견지명이다. 이 콤비들은 이후 엄청난 성공을 이루셨고, 영국에 남아 영국 영화를 만듦으로써 현대 영국 영화에 대한 모든 인식을 바꿨다. 이후 영국 영화들은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영화인으로서 언젠가는 두 분이 함께 작품을 하게 될 거라는 건 아주 타당한 생각이었다. 또 하나의 이 둘의 공통점은 모두 음악을, 특히 팝송을 정말 사랑한다는 것이다. 정말 기적적으로 이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팝송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모두가 장담했다. 결국 영국이 낳은 전설적인 명감독과 명각본가, 전설적인 비틀즈의 노래들, 그리고 또 다른 영국 브랜드인 워킹 타이틀. 영국 영화제작과 창조력의 흥미로운 조합이 아닐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니 보일 감독은 영화 <예스터데이> 메가폰을 잡을 때,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완전한 자유가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대니 보일 감독이 우리를 만나러 왔을 때, 본인도 이 영화의 오디션에 참가해도 되냐는 이상한 멘트를 했다. 사실 그렇게 함으로써 감독이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이 강력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들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던 것 같다. 만일 우리가 못하겠다고 했다면, 그는 아마 연출을 맡지 않았을 것이고 그는 역으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우리에게 제안했다”라고 리차드 커티스는 전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제작에 합류하고서 곧 리차드 커티스에게 작업하고 있던 시나리오의 4분의 1을 바꾸길 요청했고 그는 이미 완성한 분량을 완전히 다 바꿨다. “글을 쓴다는 것이 늘 수정의 과정이다. 퇴고 때까지, 스물 다섯 페이지를 완전히 삭제하게 되었지만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결국 더 나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잭은 스토리가 진행되는 거의 모든 시간 동안 거짓말을 한다. 그걸 어떻게 표현 할까? 나는 계속 ‘그는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라고 글을 썼다. 대니 보일 감독은 이 대본에서 ‘죄책감 느끼는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컷’을 외치는 횟수에도 한계는 분명 있다. 그렇다면 잭이 느끼는 최악의 공포가 모두 현실로 이루어지는 악몽으로 표현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정말 훌륭했다. 영상으로 구현했을 때 아주 임팩트 있고 긴장감 넘치고 박진감이 더해진 최고의 결과물인 듯하다”
 
 대니 보일 감독은 영화의 최종 형태를 완성해 가면서 리차드 커티스와의 작업을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전했다. “나는 늘 리차드 커티스를 인생, 로맨스와 코미디에 관한 영국 최고의 시인이라고 생각해왔다. 인생이 주는 메시지, 로맨스와 코미디가 교차하는 곳, 그 곳에 오롯이 몰두하는 그의 모습에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창기 때 나는 <쉘로우 그레이브>, <트레인스포팅> 같은 저예산 영화를 몇 편 만들었는데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당시 다들 나에게 ‘차기작은 뭐냐, 이걸 해봐라, 저걸 해봐라’ 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능력 선에서 로맨틱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한 영화를 만들었던 적이 있다. <인질>이란 영화였다. 당시 작품에 몰두했고 촬영 마치고 편집하기 전까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때마침 그때 리차드 커티스가 쓴 <노팅힐> 각본을 보게 됐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아, 이게 진정한 로맨틱 코미디구나.’ 이제 드디어 리차드 커티스가 쓴 시나리오를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일에 제가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을 믿는 감동 가득한 스토리를 들려줄 수 있게 되어서 무척 즐거웠다. 비틀즈를 믿는 것은 곧 사랑을 믿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각본에는 확실히 사랑이 깃들어 있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대니 보일 감독, 리차드 커티스 각본가, 그리고 다른 제작진 모두가 <예스터데이>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비틀즈’ 음악의 진정한 감성과 비틀즈의 음악을 사용해도 좋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인생과 사랑 이야기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었다. 대니 보일 감독은 “누군가 말했다. 비틀즈 노래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횟수와 성경에 나오는 횟수를 비교해 본 적이 있냐고.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기록하며 비틀즈가 완벽하게 이긴다. 나는 이 대목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보고 느꼈으면 하는 부분이다. 이것이 바로 인생이자 사랑 이야기라는 것. 그러니 비틀즈보다 더 사랑 이야기에 알맞은 소재가 또 어디에 있을까? 이것은 두 가지 사랑에 대한 러브스토리라고 표현하고 싶다. 하나는 음악에 대한 사랑. 이것은 현재 세계 문화의 전체이자 일부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이 비틀즈 노래와 함께 흐르는 예측 불가능한 사랑 이야기로, 비틀즈 노래와 스토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롤러 코스터 같은 짜릿한 여정으로 관객들을 이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또한 제한 없는 가능성, 무엇인가 잊혀졌을 때라도 당신이 다시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대니 보일이 생각하는 비틀즈 음악은 반세기를 지속됐던 전쟁과 그 속에서 다시금 살아나던 세계, 그 최초의 시간을 상징하는 것이다. “비틀즈의 음악은 세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그들의 음악으로 사람들은 예술과 사랑, 그리고 시에 대한 본능적 감각이라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비틀즈 노래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들은 세계를 완벽하게 바꿔 십대들과 대중 문화의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동력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사람들은 살기로 다짐했고 그 모든 게 다 이 네 명의 팝 밴드 때문이다.”

 

대니 보일 감독과 리차드 커티스 각본가는 <예스터데이>의 주인공 잭 말릭 역을 찾기에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수천 명의 캐스팅 경쟁률 속 조건은 “유명하지 않을 것. 코믹함이 있어야 할 것. 비틀즈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음색과 연기력을 갖출 것” 이것은 완벽하게 분명한 지점이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오디션 중에서 히메쉬 파텔이 연기를 하기 시작하자 마자 무엇인가 전기처럼 느껴졌다. 어쿠스틱 기타로 ‘Back in the U.S.S.R’을 연주하는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마자 감탄사가 나왔다고 한다. 사실 잭 역으로 캐스팅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후보 배우도 있었지만 오디션 이후 잭 말릭은 바로 히메쉬 파텔이라는 걸 운명적으로 알게 되었다. 대니 보일 감독은 “그 노래는 내가 매우 좋아하는 노래인데 꼭 처음 듣는 노래인 것처럼 느껴졌다. 완전히 자기 곡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비틀즈 노래를 완벽하게 존중하면서도 그 안에서 자유로워 보였다. 예를 들자면 노래방에서 딱딱 맞춰서 잘 부르려고 애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새로 나온 노래를 듣는 느낌이었다. 결국 노래가 히메쉬 파텔 자신의 것이 되어버리는, 그에게는 그런 힘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영국 이외의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히메쉬 파텔을 캐스팅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있어 보였지만, 그를 캐스팅 하겠다는 결정은 비틀즈가 혜성처럼 등장했던 것 같이 전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 속으로 그를 들여놓는 것이 되었다. 존 레논,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그리고 조지 해리슨 역시 어떤 비범한 것을 창작해 낸, 그리고 그 창작물이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 리버풀의 소년들일 뿐이었다. 리차드 커티스는 히메쉬 파텔에 대해 “그는 매우 재치가 있고 매력적이다. 비틀즈의 노래들이 노래 그 자체로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아름다운 명확성을 담아 노래한다. 우리는 그가 아직 유명하지 않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전했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히메쉬 파텔은 BBC1 채널의 프리미엄타임에 방영하는 연속극 [이스트엔더스]에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1985년부터 지금까지 방영하고 있는 장기 드라마로 영국의 문화적 관습이라 할 만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히메쉬 파텔은 9년 동안 ‘타말 마수드’ 역으로 출연했다. 드라마 [이스트엔더스] 시리즈는 히메쉬 파텔에게는 연기 훈련소같은 곳이었다.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하루에 25~30 장면씩 촬영을 해야 하고 일주일에 많게는 8~12개의 에피소드에 출연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것은 히메쉬 파텔에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첫 영화이기 때문에 제가 이 역을 위해서 해야 했던 모든 일들도 처음이었다. 맞닥뜨리는 모든 일에 좀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나한텐 다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할 자체는 그에게 감동을 줬다. “잭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했고 그렇게 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다. 영화 초반에는 잭은 여전히 텅 빈 관객석을 두고 노래를 한다. 사람들은 노래를 하든 말든 신경도 안 쓰는 장면이 연출된다. 그것이 잭에게는 자신감과 자존감에 지대한 영향을 주게 되고, 그냥 다시 교사로 돌아가야 하나갈등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자신이 비틀즈가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었던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후로는 절체절명의 고민에 놓이게 된다. 결국은 비틀즈의 음악을 자신의 이름으로 후대에 물려줄 기회를 차지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 결과 무려 에드 시런의 관심을 받게 되고 이후 그와 함께 공연 투어를 하는 동안 잭은 슈퍼스타가 된다. 이 모든 것이 그가 그토록 원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또한 완전히 새로운 복잡한 문제들을 잭에게 가져다 주게 된다.”
 
 그는 <예스터데이> 촬영이 얼마나 힘든 것일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지만 이 영화가 ‘팹 포(비틀즈의 별명)’의 음악적 유산에 대한 학구적인 여정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촬영 시작되기 몇 주 전에, 대니 보일 감독님이 비틀즈 노래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라고 하셨다. 한 스무 곡들을 적었는데 그 중에는 엄청 유명했지만 이제는 어떤 노래였는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곡들도 있었다. 이것을 영화 속에 넣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영화의 이야기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가사와 음악 측면에서 비틀즈 원곡에 충실하되, 동시에 잭만의 노래로 만들어야 했다. 이 아름다운 노래들을 다시금 알아가고 제 스타일대로 부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영화 스토리와 관련이 있는 곡들을 골라야 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왜 그 노래는 영화에 안 나왔지?’라고 의아해 하실 만한 유명한 곡들도 있을 것이다. 잭은 아마 기억을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결국 영화 마지막에 가서야 다시 기억해 낸다. 바로 ‘All You Need is Love’이란 곡이다. 영화 내내 잭이 ‘Eleanor Rigby’의 가사를 기억해 내지 못하는 것이 나온다. 가사를 기억해내려 애쓰는 게, 정말 멋졌다. 내가 혼자서 어떤 노래의 가사를 기억해보려 애쓰는 것이, 이 특이한 상황을 연기하는 흥미로운 연습이 되었다. 나는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완전히 다 정확하게 기억해 내실 건가요?”
 
 잭이 불가사의한 사고를 당하기 전에, 잭은 자신이 직접 작곡한 곡들의 가사를 포스트잇에 적어 두곤 했다. “비틀즈의 노래를 아는 사람이 세상에 자기 혼자라는 걸 깨달았을 때, 잭은 또다시 포스트잇에 비틀즈 노래의 제목과 가사를 메모하면서 노래들을 기억하려 노력한다. 저 또한 이 역할을 준비하면서 비틀즈의 가사들을 떠올리는 연습을 하곤 했다. 그렇게 잭과 똑같은 경험을 하면서 흥미롭게도 더욱 더 잭에게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
 
 히메쉬 파텔은 이 영화에서 가장 감사할 부분은 대니 보일 감독과 리차드 커티스 각본가라고 표현했다. “감독님은 촬영장에서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시기 때문에 좋은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감독님의 그런 에너지가 제가 촬영장으로 들어설 때 느끼는 기분을 좌우한다. 나는 지금 완벽하게 지원받고 있고, 감독님께 어떤 이야기이든 해도 된다는 것.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감독님께 정말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웠다. 감독님은 영화계의 시인이다. 그분은 카메라를 통해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일을 했다. 더불어 리차드 커티스의 영화들은 사랑을 비롯한 인간의 영혼에 깃든 모든 좋은 것을 칭송하고 있다. 그와 함께 일하면서 그의 스토리들이 다 어디에서 나왔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 분은 인간적으로 따스함과 아량으로 가득한 분이다”라고 전했다.
 
히메쉬 파텔과 함께 대니 보일 감독과 리차드 커티스가 만든 또 다른 세계의 여정에 동참하게 된 배우는 바로 릴리 제임스다. 그녀는 영화 <예스터데이>에서 잭을 오랫동안 지지해준 매니저 겸 조력자이자, 학교 선생님인 엘리 역을 맡았다. 릴리 제임스는 드라마 [다운튼 애비]에서 ‘레이디 로즈 맥클레어’ 역을 맡아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영화 <타이탄의 분노>를 통해 스크린 데뷔를 했다. 이후로도 계속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디즈니 <신데렐라>,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2>및 <베이비 드라이버> 등에 출연하며 일약 영국의 신데렐라로 거듭났다.이 시점에서 릴리 제임스가 영화 <예스터데이>의 ‘엘리’ 역을 맡은 것은 영리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대니 보일 감독은 “릴리 제임스와 처음 함께 일하게 되었다.그녀는 보석 같은 존재다.우아함과 명석함을 모두 보여주는 배우다.”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그녀는 지금까지 연기 중 가장 내면적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다소 엉망인 헤어스타일과 올드 패션의 스타일 속에서도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녀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녀는 이 영화의 심장이자 영혼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표현했다.
 
 릴리 제임스는 영화 속처럼 영화 촬영장이 낯설기만 한 히메쉬 파텔을 이끄는 진정한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이에 히메쉬 파텔은 “그녀는 굉장히 프로패셔널하면서도 잘 맞는 코드가 있다.정말 내외면적으로 완벽하게 아름다운 사람이고,영화 배우로서 첫 발을 디딘 나의 여정에 있어서 굉장히 적극적인 지원을 해줬다.그녀의 모든 행동과 말은 나에게 매우 큰 영감이자 도움이 되었다”
 
 <예스터데이>스토리의 핵심은 어릴 적부터 함께 해 온 운명적인 남녀 두 친구가 비틀즈의 음악이 사라지는 이상한 사건을 접한 이후로 그들의 우정에 점차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영화는 비틀즈를 좋아하는 분이든 아니든, 어느 누구라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타입이다.이에 릴리 제임스는 “이 영화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정, 사랑, 가족, 성공, 그리고 음악에 대한 영화이다.이 영화는 성공을 한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이 진정 어떤 의미인지를 깊게 생각하게 만든다.내가 맡은 극중 엘리는 서퍽에서 살면서 생동감 넘치는 생활, 스케줄로 꽉 차서 바쁜 생활을 하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무명의 뮤지션 잭을 지지하는 스케줄을 책임지는 로드매니저다. 이 모든 일을 도맡아 하면서 동시에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도 한다.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떼어놓을 수 없는 한평생 베스트 프렌드였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지만 엘리는 사실 잭을 엄청 좋아하고 있다”
 
 엘리는 비록 잭이 그것을 깨닫기까지 조금 오래 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행복의 중심에 있다.엘리는 잭의 노래이다. 유년 시절부터 제일 친한 친구였다. 학교 학생들이 다 모인 날, 그 앞에서 잭이 ‘Wonderwall’을 부르는 것을 본 순간, 그때부터 엘리는 잭을 믿게 되었다. 엘리는 잭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뮤지션으로서도,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함께 성장하면서도 잭은 엘리가 뭔가를 더 원하고 있다는 사실에 늘 무지했다. 엘리는 최고의 방법으로 그를 지지해주고 있고, 두 사람이 함께할 운명이라는 걸 잭이 어서 깨달아 주길 바라고 있었다. 엘리는 팝스타나, 유명 레코드사, 혹은 할리우드의 세계와는 완전히 정반대 스타일의 인간이기 때문이다. 엘리는 영국 동쪽 무료한 동네에 사는 가난한 학교 선생님이지만 그 안에서도 그녀는 행복해 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진심으로 잭을 좋아하고, 그게 그녀에게 필요한 전부이니깐.
 
 한편 릴리 제임스는 상대 배우 히메쉬 파텔에게 두 말할 것도 없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영화에 나오는 곡들을 히메쉬 파텔이 직접 부르는데 너무 순수하고 정직하게 불렀다. 믿을 수 없이 그의 목소리는 초기 비틀즈를 닮아 있었다. 그건 바로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그의 연기는 너무나 진솔해서 관객들은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그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게 될 것이다. 연기가 무척 자연스럽고, 극중에 록스타가 되어서 무대에 오르는 때가 있는데 그때 보여주는 자신감은 관객들이 사랑에 빠지기에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대니 보일 감독과 리차드 커티스 각본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은 더욱 남달랐다. “세상이 사랑에 빠졌던 음악의 불꽃을 다시금 살렸다. 감독님은 에너지가 넘치시고 이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진심으로 비틀즈를 사랑하신다. 그래서 다들 이 스토리가 주인을 제대로 만났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스토리를 이미지화 시키고, 크리스토퍼 로스 촬영감독님과 함께 촬영 작업을 하시는 걸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카메라 뒤에 이런 마법사들이 있다는 사실 덕분에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
 
  “진정한 리차드 커티스 스타일의 이 시나리오를 읽으며 나는 연속적으로 감동하고 웃고 울었다. 그는 인생의 좋은 것과 희망찬 면을 포착해 내는 데에 완벽한 대가다. 나는 커티스 각본가의 영화를 보면서 성장했는데 특히 <러브 액츄얼리>는 대사를 모두 다 외울 지경이다. 이와 함께 <노팅힐>은 아마 제 인생 영화다. 그래서 그가 각본을 쓴 영화에 출연하고, 촬영장에서 매일 뵙는 게 정말이지 꿈만 같았다. 촬영장에 계실 때는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분이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기적 같은 인생 체인지 영화 <예스터데이>의 이야기는 ‘예술은 삶을 모방한다’는 명제의 한 예로서 부분적으로 슈퍼스타 에드 시런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 스토리에는 에드 시런의 그림자가 옅게 베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극중 지역 TV 쇼에서 잭을 본 이후에 그를 자신의 투어 오프닝 게스트로 캐스팅함으로써 잭에게 첫 번째 큰 기회를 주는 실제 팝스타의 역할을 맡을 가수의 첫 번째 후보가 에드 시런이 아니었다는 것은 사실 좀 이상한 일이다. 처음에 이 역할은 ‘콜드 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에게 맡길 생각이었으나, 그의 거절로 곧장 에드 시런에게 향했다. 다행히 에드 시런은 흔쾌히 수락해줬다. 그러나 촬영 기간 동안 에드 시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작진에게 자신에게 첫 번째로 연락하지 않았음을 장난스럽게 언급하는 유머를 발휘했다.
 
 리차드 커티스 각본가는 그에 대해 “이 영화가 부분적으로는 에드 시런에 관한 영화라는 것은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성공하기 전의 에드 시런의 이야기이다. 영국 지방의 ‘서퍽’ 출신이고, 같은 학교에 다녔던 소녀와 약혼을 했다. 제가 에드 시런을 알고 지낸 지도 벌써 수년 째 이르기 때문에 제 머릿속에 있는 그의 삶이 어느덧 소재가 되어서 스토리를 만든 부분이 있다. 나와 대니 보일 감독이 서퍽에 있을 때 에드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러 온 적이 있었다. 그때 감독이 그에게 ‘이 영화에 출연해야 해요. 별로 유명하지 않은 우리 영화의 주인공을 발견해서 그가 잘 발전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유명 가수 역을 맡아야 합니다’라고 얘기를 전했다”
 
 대니 보일 감독도 당시 이 기적 같은 만남을 회상했다. “리차드 커티스와 함께 그를 만나러 간 나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저녁을 먹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에드 시런은 그 동네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지내고 있었다. 영화 속 주인공 히메쉬 파텔도 캠브리지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상점을 운영하고 계셨다. 서퍽하고 캠브리지는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 것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에 상당한 접점이 있었다. 이후 에드 시런은 제가 누구인지 몰랐던 것 같았다. 그날 저녁에 구글에다 저를 찾아보는 걸 봤다. 다행히도 구글에 아직 제가 남아 있어서 에드 시런이 ‘이 분이 이 영화 감독님이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에드 시런의 출연은 마치 영화 아이디어의 핵심이었다. 에드 시런도 이렇게 슈퍼 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잭과 같은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서퍽의 술집에서 연주하던 싱어송라이터에서 멋진 곡들을 탄생시키며 믿을 수 없을 성공과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애초부터 만들어진 스타가 아니다. 오롯이 곡을 쓰는 노력과 재능으로 그는 세계적인 뮤지션이 된 것이다. 영화에서도 잭은 에드 시런 같은 인물로, 그러니까 에드 시런 그 자체로서 에드 시런을 출연시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대니 보일 감독은 전했다.
 
 일단 에드 시런이 출연을 확정하고 나자 감독은 다른 배우들에게 요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에게도 영화에 전념해 주기를 당부했다.
 
 그의 성공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에드에게 시간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는 리허설에 굉장히 진지하게 임했고 집중을 했다. 에드가 곡 쓰는 것에 대해서 잘 아니까 잭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어떻게 곡을 그렇게 써요? 난 못 믿겠는데.’ ‘Yesterday’ 같은 곡이 그렇게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에드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사실 실제로 폴 매카트니는 뚝딱 만들었다고 전해지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런 기적들이 늘 일어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에 잭한테는 말 그대로 10분만에 그런 곡들이 탁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The Long and Winding Road’는 한 10분, 15분 만에 나온 기적 같은 음악이다.
 
 세계 최고 스타 반열에 드는 에드 시런은 극중 잭이 갑작스런 명성을 얻게 될 때 겪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일과 개인적인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나는 그 균형을 찾기까지 8년이 걸렸다. 그리고 극중 잭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바로 그것일 것이다”
 
 에드 시런은 또한 완벽하게 잭이 되어 연기하는 히메쉬 파텔의 연기력과 그의 음악적 재능에 놀랐다. “히메쉬 파텔이 아닌 다른 어떤 누구도 히메쉬 파텔처럼 잭을 연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작곡 대회 장면에서, 처음으로 그가 ‘The Long and Winding Road’를 부르는 걸 들었는데, 그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그때 알게 된 것은 ‘이 영화가 정말 특별한 영화가 되겠구나’라는 걸. 그의 목소리는 정말 진솔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의 목소리로 영화 속 노래들은 더욱 아름다워졌다. 히메쉬 파텔이 앞으로 뭘 하고 싶어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꼭 앨범을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히메쉬 파텔 또한 상대 배우인 에드 시런의 연기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에드 시런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즉흥적이다. 그는 우리가 함께 나온 장면 촬영할 때 테이크 마다 다르게 연기를 했다”
 
 에드 시런의 연기가 가장 빛나고 가장 중요한 장면 중의 하나는 바로 에드 시런이 잭에게 갑작스레 작곡 대결을 벌이자고 하는 신을 손꼽을 수 있다. 그것도 투어와 관련된 멤버들이 다 보는 앞에서 에드 시런은 예전에 자신이 썼던 곡을 이 장면에서 절묘하게 사용했다. “극중 작곡 대결 장면에서 제가 부르는 노래는 ‘펭귄(Penguins)’이라는 곡이다. 몇 년 전에 써 놓은 건데 앨범에 수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곡을 영화에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 HBO의 [왕좌의 게임](2017) 에피소드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에드 시런이지만, <예스터데이>에 등장하는 시간이 그 어느 작품에서 등장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번에 <예스터데이>를 촬영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과정과 비교했을 때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훨씬 더 광범위하고 시간적으로도 길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대니 보일 감독의 지침과 그가 늘 어렵지 않게 대해줬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니 보일 감독님만의 소통 방식이 있다. 제가 실수를 해도, 굉장히 살갑게 뭐가 잘못됐는지 말씀해주기도 하고 그리고 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게끔 말씀해 주기도 한다”
 
 비록 <예스터데이>는 ‘비틀즈’의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이지만 제작진은 만일 이 시대 최고의 송라이터인 에드 시런에게 영화 마지막 장면에 쓸 곡을 부탁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중대한 기회를 놓치는 것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기회를 놓칠 뻔 하기도 했지만 몇 년의 텀을 두고 두 번의 시도를 통해 가능해졌다.
 
 “<예스터데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비틀즈의 노래와 더불어 마지막에 표면상으로 잭이 쓴 것으로 설정된 아름답고도 로맨틱한 곡을 삽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얘기를 에드한테 했더니 ‘제가 써 볼게요.’라고 했다. 그리고는 이틀 뒤에 곡을 가져왔는데 너무 완벽한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다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몰랐던 기억이 난다”고 리차드 커티스가 전했다.
 
 그 노래는 바로 ‘How Would You Feel?’이었다. 애석하게도 에드 시런의 음반 회사마저 이 곡은 완벽한 곡이라 인정해 버렸다. 그리하여 이 곡은 영화가 아니라 “Divide”라는 타이틀의 에드 시런 정규 음반에 실리게 되었다. 그리고 2년 후, 영화 속에 에드 시런을 등장시키는 것과 더불어 <예스터데이>의 엔딩에 이 아티스트의 곡을 삽입하고 싶다던 커티스의 또 다른 꿈은 결국 이루어지게 되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쓸 때는 잭이 연주하는 마지막 노래가 무대에서 부르는 거라고 썼다.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 좀 바뀌게 되었다. 에드 시런이 직접 작사 작곡한 아름다운 노래 ‘One Life’가 영화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마침내 엘리와 잭의 사랑이 현실에서 찬란하게 이루어질 기회를 갖게 되었을 때에 흘러나온다.마치 기적처럼 모든 장벽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영화 예스터데이 줄거리 결말 후기 리뷰

 

평범하고 재능은 없는 아마추어 무명 뮤지션 ‘잭’의 음악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잭은 교사를 잠시 그만두고 뮤지션이 되는 것을 꿈꾸며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마추어 가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잭의 주변에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오래된 친구들이 곁에 있습니다. 뮤직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한후 오랬동안 자신이 노력해왔던 음악 활동을 접어야 함을 자신의 재능은 없음을 재능없는 꿈은 헛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랬동안 자신의 곁을 지켜준 친구이자 매니져인 엘리에게 ‘음악을 그만 두겠다’ 라고 선언한 그날, 사고 아니 사건이 일어납니다.

 

전 세계적으로 12초간 정전이 일어나고 그시기에 맞추어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잭은 정전된 암흑속에서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합니다. 여기서 영화적 상상력이 일어납니다. 사고후 병원에서 깨어난 잭은 퇴원위로를 해주는 친구들과의 대화 속에서 엄청난것을 발견합니다.

 

잭의 인생에 있어서 매니저는 엘리 한 명이 아니다. 누가 봐도 엘리보다 혹독해 보이는 두 번째 매니저는 바로 데브라로서 잭의 할리우드 소속사 매니저이다. 릴리 제임스가 맡은 엘리는 매니저의 의무 그 이상으로 끝없는 인내심과 헌신을 보여줬지만 데브라는 이쪽 비지니스의 온갖 나쁜 점을 모아서 보여주는 캐릭터로 두 캐릭터가 대조를 그리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유능한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대활약중인 케이트 맥키넌은 이 작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고민조차 할 필요가 없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읽은 시나리오 중에 가장 위대한 작품일 뿐 아니라, 모두가 선망하는 매력적인 직업이지 않나”라고 작품 선택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에서 가장 극적인 빌런 역이기 때문에 그녀는 영화 내내 웃음과 긴장감을 전해준다.
 
 대니 보일 감독은 데브라 캐릭터를 맛깔지게 살려내는 맥키넌의 능수능란한 연기력에 감탄했다. “케이트는 최고의 코미디언 중의 한 명이다. 코미디언들도 기회만 있으면 누구보다도 멋지게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증명을 한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코미디 능력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녀는 즉흥 연기를 많이 했고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쓴 장면을 촬영할 때에도 즉흥 연기를 매번 시도했다. 그런 코믹한 아이디어들이 바로 바로 나와 정말 놀라웠다. 그러면서도 데브라 캐릭터의 핵심은 계속해서 지키는 것은 진정 대단했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좀 극단적인 매니저 캐릭터이지만 덕분에 저희도 이것저것 고민해 볼 수 있었다. 그녀는 굉장히 진지하고 프로페셔널 했다. 본인의 능력과 에너지, 그리고 재능에 집중하는 배우라고 표현하고 싶다. 촬영을 하지 않을 때에는 가능한 한 최상의 연기를 펼치기 위해 준비를 하곤 했다. 그녀가 함께 해줘서 너무나 큰 기쁨이었다”
 

영화 <예스터데이>는 비틀즈 멤버들 중에 아직 살아있는 멤버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와 존 레논, 그리고 조지 해리슨의 남은 가족들의 지지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다. 생존하는 뮤지션들과 남은 가족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모든 이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제작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며 히메쉬 파텔이 영화 속에서 부르는 비틀즈 노래들의 저작권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리차드 커티스의 시나리오 작업 과정을 전혀 쉽게 만들어주지 않았다: 그 수많은 비틀즈의 명곡 중에서 어느 노래를 선택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더 어려운 문제. 대체 어떤 곡을 제외할 것인가?
 
 셀 수 없이 많은 비틀즈 명곡들 중에서 몇 개를 선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제작진들은 비틀즈 음악의 모든 면인 ‘록(rock)’적인 면, 로맨틱한 면, 그리고 인생의 메시지, 철학적인 부분을 모두 담 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Yesterday'
 폴 매카트니는 이 곡이 천재에게 가장 완벽하게 들어맞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처음 이 곡을 썼을 때 마치 기적과도 같아서 그는 이 곡을 분명 자신이 어디선가 훔쳤거나 꿈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이 곡은 사고 후에 잭이 처음으로 연주하는 비틀즈 곡이다. 잭이 이 곡을 부를 때 친구들의 반응을 보고 잭은 (그리고 관객들은) 처음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잭의 친구들은 절대로 이런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잭이 쓴 것이라 믿는다. 그런 장면에서 필요한 노래는 모든 사람들이 듣다가 입이 벌어질 만한, 순수하게 완벽한 곡이 존재했어야만 했다.
 
 ‘She Loves You’, ‘I Want to Hold Your Hand’, ‘I Saw Her Standing There’
 등의 비틀즈 노래를 개빈의 스튜디오에서 첫 번째 앨범을 위해 선곡하여 부른다. 이 곡들은 1960년대 초 비틀즈 노래들의 즐거움을 담고 있는 곡들이다.
 
 ‘In My Life’
 지역 TV 방송국에서 잭이 부른다. 그리고 에드 시런이 이것을 보게 되는데 이 장면에는 ‘In My Life’ 같은 세련되고 완벽한 노래가 어울릴 거라고 제작진들은 판단했다. 놀랍게도 이 곡은 에드 시런이 폴 매카트니 및 링고 스타와 함께 최근에 공연했던 곡이다. 그렇기에 영화 속에서 이 곡을 에드 시런이 직접 듣게 된다는 것이 참 좋았던 지점이다. 그리고 이 노래는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한 가지 중요한 역할을 더한다.
 
 ‘Back in the USSR’
 잭 말릭이 러시아에서 에드 시런 공연의 오프닝 역할을 맡게 된 첫 날, 전혀 잭의 노래에 관심을 주지 않고 그저 산만한 관객들의 주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잭은 충동적으로 이 노래를 연주하기로 결정하는 곡이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당연히 관객들이 집중하기 시작한다.
 
 ‘The Long and Winding Road’
 월드 투어를 돌던 어느 날 밤, 에드 시런이 잭에게 그저 친구로서 작곡 대결을 신청한다. 잭은 이 고전 명곡을 채 몇 분도 되지 않는 사이에 ‘쓴다’. 잭과 에드 간의 작곡 대결 장면을 위해 듣자마자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 곡이 필요했었다.
 
 ‘Penny Lane’, ‘Eleanor Rigby’, ‘Strawberry Fields Forever’
 셋 다 고전 명곡인데 자신의 기억만이 안내서인 잭에게는 구체적으로 다 기억해 내기가 가장 어려운 곡들로 등장한다. 이 곡들은 우리가 노래를 아는 것과 가사를 기억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영화에 담아냈다. 각본가 역시 기억을 더듬어 ‘Eleanor Rigby’의 가사를 써보려고 했는데, 다섯 번 다 실패했다고 전했다.
 
 ‘Here Comes the Sun’,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Hey, Jude’:
 이 곡들은 모두 잭 말릭이 에드 시런의 도움을 조금 받아 로스앤젤레스에서 녹음하는 곡들로 등장한다. 곧 만들어질 앨범에 수록될 후보 곡으로 조지 해리슨의 두 곡 ‘Here Comes the Sun’과 ‘While My Guitar Gently Weeps’를 포함시켰다. 그리고 ‘Hey, Jude’는 영화의 여러 코믹한 소재 중의 하나로 보여준다. 이 곡이 여기에 들어간 이유는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건데, 에드 시런이 ‘헤이, 주드’를 ‘헤이, 두드’로 바꿔 부르게 하는 코믹한 상황이 펼쳐진다. 영화 속에서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잭은 자신이 직접 쓴 곡들도 앨범에 넣어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잭은 은근슬쩍 자기 노래를 앨범에 넣어 보려고 하지만 비틀즈 노래들 만큼 멋지지 못하다는 게 명백해진다. 현실을 깨닫는 순간이자 작곡가로서의 능력이 부족한 자기 자신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씁쓸한 순간을 맛보게 된다.
 
 ‘Help!’
 잭은 앨범 발매기념 행사가 열리는 루프탑 바에서 열렬하게 환호하는 수많은 관객을 앞에 두고 이 노래를 부른다. “이때쯤 되면 잭이 존재론적으로 위기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바로 그때 그가 ‘Help!’를 부르게 되는데, 귀엽고 행복한 노래처럼 들리지만 가사를 들여다 보면 도와달라고 부르짖는 노래이다. 비틀즈의 존 레논은 이 곡을 자신의 ‘밥 딜런’ 노래라고 한 바 있다. 경쾌하지만 절박한 심정의 노래 가사가 묘미다.
 
 ‘All You Need Is Love’
 이 노래는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잭의 깨달음을 담고 있는 클라이막스 곡이다. ‘All You Need Is Love’는 우리 영화의 핵심, 잭이 잊고 있었던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로서 이 노래를 부른 후, 잭은 엘리에게 자신이 잘못된 선택만을 내렸다며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전한다.
 

 

논쟁의 여지 없이 <예스터데이>의 또 다른 주인공은 주요 촬영지 ‘서퍽’과 서퍽의 해안가이다. 잭의 감정적 여정의 중심지로서 서퍽은 글자 그대로, 또한 은유적으로도 이 영화가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다. 리차드 커티스가 ‘서퍽’을 배경으로 시나리오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렌즈에 ‘서퍽’의 모습을 담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어바웃 타임>이 사실 서퍽을 배경으로 쓴 것이다. 해변가에 있는 집에서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이었는데, 그럴만한 집을 서퍽에서 못 찾았다. 그래서 콘월(Cornwall)로 모든 것을 옮겨야 했다. <예스터데이>는 내가 시나리오에 쓴 곳이 실제 촬영지가 되어서 좋았다. 모두가 다 잘 아는 곳에서 촬영을 했다. 해안과 바닷가 근처에 흐르는 개울을 마주보고 있는 작은 방에서 시나리오를 써내려 갔다. 에드 시런이 서퍽 출신이다 보니까 이번 영화의 이야기에는 어느 정도 에드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영국의 아주 작은 동네인 이곳은 에드 시런이 세계적인 팝스타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곳에서 그런 사람이 탄생하리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을 곳일 것이다”
 
 이 영화는 결국 클랙턴에서 시작해 골레스톤까지 이어지는 영국의 동쪽 해안가를 쭉 따라가며 촬영하게 되었다. 서퍽에 있는 로스토프트, 노퍽(Norfolk)에 있는 골레스톤, 그리고 그레이트 야머스(Great Yarmouth) 남쪽 등 좀 더 깊숙한 동네 안쪽이 영화에 담겨져 있다. 에드 시런에게 자신이 자란 곳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았다. “한편으로는 나만의 아름다운 비밀 장소가 들켜버린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영화가 그러하듯 이 아름다운 곳을 전세계에 자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두 개의 중요 장면이 서퍽 골레스톤에 있는 ‘피어 호텔(Pier Hotel)’에서 벌어진다. 하나는 회상 장면으로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이다. 피어 호텔에서 공연이 있었던 잭이 엘리와 함께 호텔에 갔는데 도착해서야 세 달 전에 호텔이 문을 닫았음을 알게 된다. 잭은 공연에서 부를 노래들과 공연 짜임새를 무척 신경 써서 열심히 준비한 상태였지만 결국 단 한 곡도 부를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런데 1년 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사람이 된 잭 말릭은 호텔 반대편,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발코니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열일곱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본 적이 없는 잭인데 갑자기 5,000명 이상의 군중 앞에서 노래하는 사람이 되어 있는 것. 옥상에서 공연한다는 아이디어는 비틀즈가 ‘애플 레코드사(Apple Corps)’ 사옥 옥상에서 공연을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실제로 비틀즈는 그곳에서 ‘Get Back’과 ‘Don’t Let Me Down’을 불렀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잭 말릭은 옥상으로 나가서 진심을 담아 ‘Help!’를 부른다. 이 노래는 절망의 울부짖음, 도움을 간청하는 외침이자 단순히 귀에 쉽게 들어오는 팝 음악이 아니라고 표현할 수 있다. 잭은 충격적인 아름다움의 펑크 버전으로 밴드와 함께 진심 어린 고통을 토해낸다. 이 곡은 히메쉬 파텔이 비틀즈 음악을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재해석하여 새롭게 탄생시키는 좋은 방법들 중의 한 예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히메쉬 파텔이 스토리 속 잭의 상황과 그 시간에 대해 굉장히 솔직하고 진실하게 대한다. 이 장면은 모두 피어 호텔에서 촬영했으며 호텔 뒤 항구에는 선박들이 오고 가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래서 ‘Help!’라는 곡에 어울리는 산업사회의 풍경을 더해낸다. 그리고 이것은 ‘비틀즈’의 초기 생애와 아름답게 공명한다. “결국 비틀즈 멤버들도 위대한 산업사회의 항구에서 온 이들이다”라고 대니 보일 감독은 소감을 밝혔다.
 
 비틀즈의 탄생지 리버풀
  제작 팀은 음반 발매일 하루 전날, LA로 가기 전에 비틀즈의 고향에서 그들의 정신을 발견해 보고자 리버풀에 간 잭을 촬영하기 위해 리버풀에 방문했다. 노래를 훔쳐 놓고 리버풀에 가다니 좀 이상한 일이지만 천재적 뮤지션의 재능과 그들이 살았던 항구 도시와의 관계는 떼어놓을 수 없다. 그들의 음악에 새겨지고, 결국 그 음악을 낳게 한 그 모든 질감과 문화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 잭은 리버풀로 향한다. 이 대목에서 아마 관객들은 그런 잭을 용서하게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영영 잊혀질 위기에 처한 곡들을 그가 사람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있는 것이니깐.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리버풀로 돌아가는 것은 온당한 일인 것 같았다. 대신 비틀즈가 이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 리버풀로 말이다.

 

 

 

# 왠지 흔한 음악 영화

 

여러 음악영화가 흥행이 되고나서 비슷한 감성의 영화로 나왔습니다. 아마 비틀즈의 노래를 좋아하시거나 그시절에 비틀즈의 노래를 들었던 분들이라면 반갑게 영화를 보실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시절의 사람이 아니여서 그렇게 즐겁게 보진않았던 것같아요. 이야기의 흐름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따뜻한 드라마보듯이 볼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관객평

 

신선한 영화였어요 ㅋㅋ 비틀즈는 없지만 비틀즈가 생각납니다

우주여신(l3ud****)

 

소재가 비틀즈이지 음악영화 아닙니다. 그렇다고 영화 자체가 결이 좋은것도 아닙니다. 릴리 제임스의 발 끝도 못 따라가는 남자 주인공의 아우라와 연기력, 산만한 연출, 진부한 결말. 워킹 타이틀과 비틀즈의 만남이 이 정도밖에 안됐다니..화가 치밉니다.

dnql****

 

정리해드릴께요. 음악영화 기대하고 가면 실망합니다. 음악영화보다는 로멘스 영화고, 왜 비틀즈를 이렇게 소비했는지 모르겠네요. 특히 제목이 왜 예스터데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비틀즈좋아하고, 음악영화 좋아해서 보게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엘리사(minm****)

 

어바웃타임, 라라랜드, 비긴어게인, 맘마미아와 같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개봉하자마자 달려갔어요! 일단 음악영화 아니구요 (감질맛나게 들려준) 스토리도 너무 엉성 (너무 예상가능 지루) ㅠㅠㅠ영화를 보지않은 예스터데이로 돌아가고싶다는 말 공감..

dksw****

 

마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다중우주’를 예스터데이에서 경험하게 될줄이야...존레논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네요...보헤미안랩소디,비긴어게인 같이 음악으로 뭔가 터지는 느낌은 아닐지라도... 꽤 신선했어요. 남주 빙구같은데 매력터지고.. 여주 아 진짜 예뻐ㅜ

마블맨(j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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