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양연화 뜻 줄거리 결말 - 당신의 화양연화는 언제인가요.
- 영화보고 끄적쯔적
- 2020. 4. 26. 15:21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영화 화양연화는 그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운 순간은 언제 였나요. 화양연화의 뜻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뜻입니다. 영화의 제목인 화양연화는 사랑의 순간이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동안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하며 사람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당신의 사랑은 당신 인생에서 아름다운 순간이였나요.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당신은 있었나요.
드라마, 멜로, 로맨스
감독 왕가위
출연 양조위, 장만옥
영화 화양연화 줄거리 결말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 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 하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시작됩니다. 이문장은 이영화의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는 문장입니다.
1962년 홍콩, 한 건물에 같은 날 공교롭게도 두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수출회사의 비서로 근무하는 첸 부인과 홍콩의 지역 매일 신문 편집장인 차우라는 남자입니다. 첸씨는 해외에 나가 있고 그의 사장은 일본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사 오는 첫 날부터 자주 부딪히면서 조금씩 정이 쌓여갑니다. 둘 다 가정이 있지만 둘의 배우자는 집을 비우는 일이 더 많다. 그래서 외로운 사람끼리 더 가까워지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데 드디어 그들을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만드는 사건이 생깁니다.
비가 오는 날, 첸 부인과 차우는 건물입구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첸 부인은 남편이 또 해외출장을 갔다고 하고, 차우 부인은 장모님이 아파서 처가에 갔다고 합니다. 둘은 저녁에 술집에서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하던 중, 남자는 여자의 핸드백이 예쁘다고 하며 외국에서 올 때 하나 사다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여자는 나하고 똑같은 걸 선물하면 안 좋아할 것이라 말합니다. 그런데 여자도 물어볼 게 있다면서 남자의 넥타이를 어디서 샀느냐고 묻는다. 남자는 이걸 아내가 사다 줬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여자는 자신의 남편도 똑 같은 넥타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자 ‘차우’도 사실 자기 아내에게 당신과 똑 같은 가방이 있다고 말합니다.
“둘이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이 둘의 배우자들이 현재 바람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자 남자 ‘차우’는 “오늘 저와 같이 있죠?” 라고 합니다. 하지만 같이 밤을 지새지는 않지만, 매일 저녁 데이트를 하고 집에 들어갈 때는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따로 떨어져서 들어갑니다. 그러다 남자가 ‘참깨죽’을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여자가 참깨죽을 끓여서 모른척하고 슬쩍 건네주기도 합니다.
남자는 자신이 무협소설을 쓰고 있다며, 자신이 쓴 글을 좀 봐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남자 집에서 같이 있다가, 주인집 부부가 거실에 친구들을 불러 마작놀이를 하는 바람에 여자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집에서 밤을 지새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느날 남자가 싱가포르로 떠나려고 합니다. 그이유는 둘의 소문이 주변에 쫙 퍼져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여자를 위해서라도 자신이 떠나야 합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여자가 말합니다.
“날 사랑했다는 말인가요?”
“나도 모르게. 첨에 그런 감정이 아니었소. 그런데 조금씩 바뀌어갔소.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이 남편과 있다고 생각하면 미칠 정도로. 혹시 싱가포르 행 티켓이 한 장 더 있다면 나와 같이 가겠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이라는 뜻의 ‘화양연화’라는 곡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옵니다. 이 곡은 일본에 있는 첸과 차우 부인이 동시에 신청한 곡이라 합니다. 둘은 각각의 방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신청한 노래를 듣고 있다.
결국 남자 혼자 싱가포르로 가게 된다. 1년 뒤, 첸부인은 차우를 찾아 싱가포르로 가지만 그를 만나지 않고 그냥 돌아옵니다. 재떨이에 립스틱이 묻은 담배만 있다. 그것으로 그녀가 왔다 갔다는 암시를 준 것이다. 어느 날 또 여자는 싱가포르에 있는 남자에게 전화를 걸지만, 전화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끊기도 합니다. 이때 ‘키싸쓰 키싸쓰~’ 하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그 음악에 따라 내 마음도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
3년 뒤, 차우는 홍콩으로 다시 돌아와 예전에 살았던 집을 찾는다. 하지만 그때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이사를 가고 없다. 첸부인이 어린 딸과 함께 그곳에 살고 있었는데도 그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서 갑니다.
“그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거기 남은 건 아무 것도 없다”
“먼지 낀 창틀을 통하여 과거를 볼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희미하게만 보였다”
영화 화양연화 명대사
미리 이별 연습을 해 봅시다.
모르죠? 옛날엔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산에 가서 나무를 하나 찾아 거기 구멍을 파고는 자기 비밀을 속삭이고 진흙으로 봉했다고 하죠. 비밀은 영원히 가슴에 묻고.
내게 자리가 있다면 내게로 올 건가요?
우린 그들처럼 되지 않아요. 우린 그들과 달라요.
모르죠? 옛날엔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산에 가서 나무를 하나 찾아 거기에 구멍을 파고는 자기 비밀을 속삭이곤 진흙으로 봉했다하죠. 비밀은 영원히 가슴에 묻고...
울지 말아요. 연습인데.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 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
그는지나간일들을기억한다.먼지낀창틀을통해모든것을볼수는있겠지만이제는희미하기만하다.
우린 그들과 다르다 생각했는데.....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알고 싶었어요. 이젠 알것 같아요..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된거죠.
영화 화양연화 후기
사랑의 완성은 때로 이별이다
20대때 봤을 때는 그냥 괜찮은 영화, 30대때 다시 봤을 때는 아련함과 슬픔으로 눈물이 나는 영화, 40에 이르러 또 다시봤을 때는 내 인생의 인연들을 반추하게 만들고 내 인생의 화양연화를 추억하게 만드는 영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 화양연화
지난 아름다운 날들은 혼자만의 비밀과도 같다...
영화로도 한편의 시가 가능하다니
영화 자체가 멋있다.그시절의 장만옥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으며양조위는 너무나도 멋있었다. 내 젊은날 이 영화를 놓쳤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영상이 미치도록아름답다. 음악도훌륭하다. 느림의 미학을보여준다.사랑할때가 인생에서 가장아름다운 때인것을.
내 인생 최고 영화 중 하나.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랑...
몣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영화
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랑의 간절함이여.
적어도 2번은 봐야될 영화 그래야지 전보다 많은것이 보이고 깨닫는 영화
마지막 사랑을 묻을때 비로소 이 영화가 완벽하다는것을 깨달았다.
영화 화양연화에 대하여
영화의 제목 ‘화양연화’(花樣年華)는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을 뜻하는 말이다. 영화에 이 말이 등장하는데 라디오의 DJ가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는 메이 양과 친구와의 우정을 기린다는 장 부인, 그리고 사업 때문에 일본에 있는 첸 선생도 이 노래를 청했군요, 아내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뜻하는 ‘화양연화’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읽는다.
이때 화면은 벽을 사이에 두고 등을 댄 수리첸과 차우의 이미지로 연결되며, 끝내 함께하지 못하는 두 남녀의 애틋한 관계를 상징한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1960년대 초반이지만 극의 말미에 이르러 10년 뒤 그들의 모습이 나온다는 점에서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한층 강화된다.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한 연인들이, 훗날 자신들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돌아보는 느낌을 주면서 절절한 회한의 정서를 보탠다. 배경이 된 60년대 홍콩과 상하이 이주자들의 모습은 왕가위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경인데, 60년대 홍콩에서 유년기를 보낸 왕가위 감독의 경험이 반영된 이미지다.
영화 화양연화의 정조는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미끄러진 사랑, 즉 헤어짐이다. 60년대 도덕적 정서에 기반을 둔 영화의 두 주인공은 비록 자신의 배우자가 외도했어도, 섣불리 가정을 버리는 행동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자신들은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되뇌며 괴로워한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한때’를 뜻하는 영화 제목이 두 남녀에게는 ‘가장 불행한 한때’가 될 수도 있는 역설적인 상황으로 연출되는 이유다.
영화는 수리첸의 남편이나 차우의 부인이 등장하지 않고 배우자의 외도로 쓸쓸하게 남겨진 두 남녀만을 조명한다. 외로움으로 불륜에 빠지고, 그 불륜을 소재로 하지만 두 남녀는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 상당히 인색하다. 두 남녀의 도덕적 자정의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이미지로 직결된다. 바로 ‘거리 두기’의 이미지를 선사하는 것이다.
상하이 이주민이 함께 모여 사는 수리첸과 차우의 아파트의 복도는 두 사람이 같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비좁은데, 두 남녀는 닿을 듯 말 듯 항상 비껴간다. 이같은 구도는 수리첸이 국수를 사러 나가는 홍콩의 가파르고 좁은 계단에서도 고스란히 재연된다. 거리를 걸을 때나 택시에 함께 앉아 있을 때조차 둘은 함께 평행을 이루지 못한 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함께한다.
이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순간은 이 ‘부도덕한’ 마음의 부채를 떠나보낸 10년 뒤에 찾아온다. 수리첸은 다시 찾은 아파트에서 창밖을 보며 눈물짓고, 차우는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을 앙코르와트 사원의 무수한 구멍 중 하나에 영원히 봉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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