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 우리 사회는 공정한가

유명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입니다. 설국열차는 지구에 빙하기가 찾아오고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춘 대형 설국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 입니다. 긴 열차 안에도 계급칸이 있습니다. 꼬리칸은 빈민칸 앞칸은 초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귀족칸입니다. 영화는 빈민칸에서 앞칸으로 가려는 사람들을 비춥니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sf 액션 드라마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해리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영화는 지구온난화의 대책으로 79개국 정상들이 'CW-7'을 살포합니다는 결의안을 발표하는 뉴스로 시작합니다. CW-7을 뿌리는 비행기 3대의 모습이 나옵니다. 냉각제의 살포를 통해 대기 온도가 적정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찬 대사와 함께.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그리고 17년 후, CW-7의 부작용으로 지구는 빙하기가 오게 되고 지상의 모든 것이 얼어붙는다. 윌포드라는 인물이 일생일대의 계획으로 만든, 완전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추고 전 세계를 1년에 걸쳐 횡단하는 초대형 설국열차만이 얼어붙은 지구 위를 질주합니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기차가 출발하고 나서 생존자들이 달리는 설국열차에 강제적으로 추가 차량을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대량의 인구가 기차에 무임승차했고, 무임승차한 인원들은 꼬리칸이라 불리우는 기차 가장 끝쪽에 몰아넣어진다. 여기까지가 설국열차 프리퀄에 나오는 내용이다. 작중 꼬리칸의 존재 의의는 앞쪽 칸에서 불가능한 인적 자원의 충원으로 여겨진다. 작품 중간에 선생이 말하듯 설국열차는 원래 유람열차로 운용되고 있었던 물건이다. 앞쪽 칸의 승객은 그냥 돈 많은 관광객이고, 중간 칸의 사람은 경비원이나 청소부들을 포함한 설국열차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직원으로 추가적인 인적 자원의 충원은 불가능하다.

 

질주하고 있는 기차의 맨 끝, 꼬리칸에서는 주기적으로 방탄복과 방탄모,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로부터 '단백질 블록'이란 유일한 먹거리가 한 사람당 한 개씩 배급된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야간 점호를 실시하는데 갑자기 건강 확인이라며 꼬리 칸의 아이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는 노란 옷을 입은 윌포드의 비서 클로드(엠마 레비)가 들어와서는 줄자로 어린 아이들의 키를 재어보더니 타냐의 아들 티미와 앤드류의 아들 앤디를 강제로 데려간다. 당연히 타냐와 앤드류는 격렬하게 반발했고 타냐는 그러다 군인들에게 두들겨 맞아 제압당하고 앤드류는 자기 신발을 벗어서 클로드에게 던지기까지 하며 항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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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클로드는 머리를 다쳐 피가 나게 되고, 앤드류는 그 대가로 클로드에게 신발을 던진 오른팔을 바깥에 내놓아 냉동시킨 뒤 박살내 버리는 끔찍한 형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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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얼려 부수는 7분의 형벌 중 설국열차의 총리 메이슨은 꼬리칸의 배은망덕함과 무례함을 질타하며 마땅히 정해진 자리에 대한 일장연설을 가합니다. 이 와중 쓰러진 앤드류를 보살피려 다가오는 길리엄과 일행을 군인이 총을 겨누며 막아서지만 메이슨은 '쓸모없는' 총은 치우라며 병사를 물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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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칸의 사실상의 지도자이자 행동대장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그런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반란을 준비하고 있었고,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이자 지도자인 길리엄(존 허트)과 상담하면서, 그리고 반란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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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는 일정 주기마다 꼬리칸 사람들의 식량인 양갱 단백질 블록 중 하나에 숨겨져 오는, 미지의 정보원이 보내는 붉은 쪽지를 보며 때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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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꼬리칸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 점호 일정이 바뀌어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반란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에드가는 소란을 일으키고 꼬리칸 사람들이 동조하여 시끄러워지는 찰나, 커티스는 소란이 일어난 틈을 타 위험한 도박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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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는 슬쩍 군인들 옆을 지나갈 때 탄창에 잔탄 확인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에 총알이 보이지 않은 것과, 앞서 메이슨의 "쓸모없는" 총을 치우란 발언에 주목해 4년 전 꼬리칸의 맥그리거 반란 때 군인들이 총알을 다 썼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군인들의 소총이 빈 총인지 아닌지 보기 위해 앞으로 내달려 군인 손의 총을 쥐어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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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고, 4년 전에 일어났던 '맥그리거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총알은 '멸종'되었기 때문에 "철컥" 하는 공허한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이를 확인한 커티스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 에드가는 군인들에게 총알이 없음을 소리쳐 알리고, 무력한 군인들은 성난 꼬리칸 빈민들한테 제압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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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로 나아간 꼬리칸 사람들은 감옥칸까지 나아가는 데 성공합니다. 커티스는 이곳에서 붉은 쪽지에 적혀 있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송강호)를 찾아내고, 그에게 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하나 그는 시큰둥하게 비협조적인 자세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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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커티스는 남궁민수가 마약성 화학 물질인 크로놀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 문을 열 때마다 크로놀 한 개씩을 주겠다며 그를 회유합니다. 하지만 남궁민수는 문 하나를 열 때마다 크로놀을 자신의 딸 요나의 몫까지 두 개씩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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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칸 앞쪽에는 꼬리칸 사람들의 식량인 단백질 블록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었습니다. 그곳을 운영하는 옛 꼬리칸 출신 폴은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습니다. 커티스는 블록 생산통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그곳에선 바퀴벌레들이 갈리면서 블록으로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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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칸 사람들은 말 그대로 벌레를 먹은 것. 커티스는 역겨워하면서 분노합니다.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커티스는 역사를 기록하는 꼬리칸의 화가에게 이건 기록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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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진실을 모르는 나머지 사람들은 그나마 귀한 식량인 단백질 블럭이 쌓여 있는 걸 보고 환호하며 챙기기도 합니다. 이것들을 만드는 폴은 친구들에게 바퀴벌레를 먹이는 죄책감인지 아니면 정체를 알고도 바퀴벌레로 연명해야 하는 상황 때문인지 미쳐버렸는데, 커티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지자 "나도 먹는데 뭘"이라며 얼이 빠진 얼굴로 태연하게 블럭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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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문을 계속 열어서 전진하던 도중 남궁민수의 딸인 요나가 뛰어난 청각을 바탕으로 문 너머에 뭐가 있는지 알아채는 모습을 보여주자 커티스는 남궁민수가 물 공급칸 바로 앞 칸의 문을 여는 동안 이 문 너머에 뭐가 있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잠깐 동안 문 앞에 서 있던 요나는 다급하게 남궁민수에게 문을 열지 말라고 외치는데, 한 발 늦어 문은 열려버리고 꼬리칸 반란군들이 본 것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진압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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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은 멸종되어서 총기로 무장한 병사는 없었지만, 꼬리칸 반란군들이 그냥 대충 집어든 연장에 맨몸인데 비해 진압군은 전원 목까지 가리는 방탄조끼나 두꺼운 가죽 코트를 입고 눈 또는 입만 내놓는 복면을 쓴 채 날이 선 도끼나 창 등으로 무장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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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대치 후 본격적으로 전투가 일어나고 한바탕의 유혈사태가 벌어지던 도중, 설국열차는 가파른 절벽을 달리면서 선로에 내려앉은 거대한 빙벽들을 뚫고 지나가며 심하게 요동친다. 잠깐 전투는 중단되고 설국열차는 예카테리나 다리에 근접합니다. 이후 빙벽을 돌파하며 설국열차가 크게 흔들려 중단됐던 전투가 다시 재개되나 싶었지만, 날아오는 거대한 망치에 놀라 다시 전투는 중단된다. 이 와중에 겸사겸사 새해 맞이도 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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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이슨과 간부들이 나타나 너희 반란군은 곧 죽을 거라고 비웃는데, 그와 함께 남궁민수가 반란군에게 "너네 이제 좆됐다(You're all fucked)."라며 경고를 합니다. 곧 갑자기 설국열차의 전등이 꺼지기 시작하고, 터널을 지나가며 설국열차는 완전한 암흑 상태가 된다. 진압군은 일제히 야간투시경을 꺼내 쓰고 꼬리칸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데, 꼬리칸의 중국인 소년 첸이 남궁민수로부터 훔쳐놨던 성냥으로 횃불을 만들어 맨 꼬리칸에서 물 공급칸 앞까지 가지고 온다. , 팔을 잃은 앤드류에서 그레이를 통해 전달된 횃불은 판을 뒤집는다. 성화봉송 숫적으로는 밀리던 진압군은 일방적인 시야의 이점을 잃자 횃불을 들고 달려오는 꼬리칸 사람들에게 역전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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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커티스는 그레이의 단검 투척에 쓰러진 메이슨을 잡으러 가는데, 경비대장 간부가 에드가를 인질로 잡고 불러세워 커티스를 막는다. 에드가를 구하려면 메이슨을 잡을 수 없고, 메이슨을 잡으러 가면 에드가의 목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고민하던 커티스는 결국 눈 질끔 감고 다시 메이슨을 향해 질주, 결국 에드가는 그대로 검에 꿰여 살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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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는 그대로 전진하여 설국열차의 2인자이자 총리인 메이슨(틸다 스윈튼)을 포로로 잡고, 전투가 반란군의 승리로 마무리 되어가는 과정에서 에드가를 죽인, 관리자 간부 형제 중 동생이 요나에 의해 우발적으로 창에 복부가 꿰뚫려 죽는다. 포로로 잡힌 메이슨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앞칸을 잘 아는 점과 지위가 높은 점응 과기하며 조력할 것을 약속하고 비굴하게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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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군과의 전투는 승리했지만 꼬리칸 사람들은 너무 지치고 다쳐 반란의 지속이 힘들 지경이었다. 원래 커티스는 길리엄의 설득에 의해 물 공급칸까지만 가려 했는데, 이 계획을 듣자 메이슨은 어이없어하며 물 공급칸은 단순히 정수시설일 뿐 정수될 물은 맨 앞 칸에서 오는 거라고 얘기해준다. 바꿔 말하면, 물 공급칸 따위로는 앞 칸과 협상을 할 수가 없다는 뜻이었다. 길리엄은 여기까지 온 것은 그 누구도 못한 일이니 이쯤에서 반란을 그만두고 돌아가자고 말하나, 커티스는 얼마나 가든 엔진을 차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그러니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소수 정예로 앞 칸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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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는 남궁민수, 요나, 타냐, 앤드류, 그레이와 함께 앞쪽칸으로 메이슨을 앞세워 나아간다. 앞칸들은 꼬리칸과는 정반대로 아늑하고 깨끗한 곳이었다. 그들은 아쿠아리움 칸에서 잠시 초밥을 즐긴다. 메이슨도 초밥을 먹으려고 하나 커티스는 단백질 블록을 던져준다. 메이슨은 단백질 블록을 집어들고 영 내키지 않아 하면서도 결국 먹습니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고기 저장칸을 지나 교실칸에 다다르기 전 메이슨은 '교육 차원에서' 수갑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수갑을 풀어주지는 않고 대신 손목에 천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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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칸에 들어선 메이슨은 커티스 일행을 꼬리칸에서 온 손님으로 소개하고, 교실칸에서는 만삭의 선생님이 앞칸 승객들의 아이들에게 윌포드 찬양 식의 세뇌 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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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시험에 꼭 나오니 보라며 '얼어붙은 7'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얼어붙은 7인은 15년전(설국열차 가동 3년 후) 설국열차를 떠나 살아보겠다고 탈주한 7명의 사람들이 추위에 못 견뎌 언덕 하나도 넘지 못한 채 얼어붙은 사건을 가리키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반복적으로 '우리는 기차 밖으로 나가면 얼어 죽는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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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끝나자 앞쪽 칸에서 윌포드의 새해 축하 기념 선물이라며 삶은 달걀이 가득 담긴 수레와 함께 대머리의 남자가 온다. 그 남자는 앞칸 꼬리칸 가리지 않고 커티스와 동료들에게 달걀을 나눠주고 수레를 밀며 뒷칸으로 향합니다. 커티스의 달걀에는 붉은 편지가 들어 있었는데, 편지의 내용은 ''였다. 달걀 수레와 마주친 뒷칸 사람들은 "닭은 멸종된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대머리 남자는 상냥하게 "설국열차엔 멸종됐다고 잘못 알려진 게 꽤 많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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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궁금증이 도진 화가는 또 어떤 게 있는지 묻고, 대머리 남자는 나지막히 "이거"라 답하며 앞쪽의 선생님과 동시에 각각 달걀 바구니/수레에서 실탄이 장전된 총을 꺼내 난사합니다. 바구니에서 기관단총을 꺼내 기습적으로 난사해대는 선생님에게 앤드류는 머리를 맞고 사망. 그레이가 칼을 투척하여 선생님을 죽인다. 메이슨은 떨어진 총을 집어들지만 곧바로 제압당하고, 이건 내가 지시한 게 아니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나 커티스에게 총살당합니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한편 뒤쪽에선 대머리 남자가 돌격소총을 난사하며 살아남은 진압군의 포박을 풀어주고, 뒤이어 달걀 수례를 엎어 그 속에 들어있던 수 정의 돌격소총들을 비롯한 총들을 주워들고 진격하는 진압군들에 꼬리칸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이 와중에 정신적 지주이던 길리엄도 붙잡혀 경비대장 간부에게 권총으로 총살당합니다. 이는 설국열차 18주년 특별 영상으로 생중계되어 교실칸의 TV로 보고 있던 커티스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꼬리칸의 정리와 길리엄의 처형을 마친 경비대장 프랑코가 돌격소총을 들고 추격하다 설국열차가 크게 회전하는 구간을 이용해 저격을 가하고, 커티스의 응사로 잠시간 둘 사이의 장거리 사격전이 벌어진다. 이 싸움으로 인해 깨진 유리창으로 한 송이 눈이 날아들고, 남궁민수는 그 눈송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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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커티스 일행은 이판사판으로 계속 앞쪽으로 전진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수영장, 게임장, 마약 파티장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것을 보고, 꿈에도 몰랐던 상류층의 세계를 보면서 아연실색에 빠진다. 하지만 도중 사우나 칸에서 동료인 타냐와 그레이도 뒤따라온 프랑코와 사투를 벌이다 사망합니다. 커티스, 그레이와 격투를 벌이고 어께에 단검이 꽂힌 프랑코는 남궁민수에게 얻어맞고 커티스에게 칼을 맞아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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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고생을 겪어가며 마침내 엔진실 앞에 다다른 커티스, 남궁민수, 요나. 굳게 닫힌 엔진실 문 앞에서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인다. 요나는 크로놀과 클럽에서 놀던 승객이 준 술 탓에 곯아떨어져 버리고 남궁민수는 가지고 있던 인류 최후의 담배 한 개피(말보로 라이트)를 커티스에게 준다. 커티스는 엔진실을 앞에 두고 옛날 얘기를 합니다.

 

무임승차로 처음 꼬리칸에 탄 사람들은 윌포드의 군인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 식량도 물도 없이 한 달 남짓 그냥 방치되어 있었고, 굶주린 사람들은 급기야 서로 잡아먹기 시작했다. 어느 날, 칼을 든 남자들이 자신의 아기를 숨기려던 여자를 죽이고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했지만, 한 노인이 나타나 칼을 넘기라고 했다. 사람들은 그 노인이 아기를 대신 죽이려 그런다고 생각했지만, 노인은 대신 자신의 한쪽 팔을 잘라주며 차라리 이걸 먹으라고 해서 아기를 구해주었고, 이 광경에 여자를 죽이고 아기를 먹으려던 사내와 그 일당을 포함한 꼬리칸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며 지도자 삼게 된다. 이후 그를 따라서 자기 팔다리를 스스로 하나씩 잘라 바쳐 아무도 죽이지 않고 굶주림을 해결해오다 앞칸에서 단백질 블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이야기에서 나온 노인은 길리엄이고, 아기는 에드가였다. 그리고 커티스 자신이 바로 칼을 든 남자였다고 고백합니다. 자기가 사람 맛을 안다는 것, 또 그중에서도 아기가 가장 맛있다는 걸 안다는 사실이 저주스럽다고 울먹이며 털어놓는다.

 

그 일 이후 커티스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한 쪽 팔을 내놓으려고 했으나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며 울먹인다. 커티스는 꼬리칸 사람들이 이리도 비참한 삶을 살게 만들어놓은 윌포드를 18년간 증오해왔다며 제발 엔진실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그러나 충격적인 얘기를 들은 남궁민수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엔진실의 문을 열어주진 못 하겠다며 거절하고, 자긴 이딴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설국열차를 탈출하고 싶다 는 뜻을 밝힌다. 남궁민수는 사람들이 18년간 닫혀 있는 문을 마치 벽처럼 생각하지만, 그저 '문짝'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바깥의 상황 변화 때문에 나가서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생각을 바꾸게 된 것.

 

민수의 말에 따르면 예카테리나 다리 밑에 추락한 여객기(보잉 717 혹은 MD-80)가 하나 있는데, 10여 년 전에는 꼬리 부근만 보였지만 아까 전엔 머리와 앞날개를 포함한 여객기 전체가 보였다고 합니다. 즉 온도가 올라가 눈이 녹아내린 것. 그는 이런 징후들을 보며 오랫동안 탈출 계획을 세웠고, 계속해서 크로놀을 찾는 단순한 약쟁이었던 것이 아니라 문을 열기 위해서 인화성 물질인 크로놀을 모아 폭탄을 만들려다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중독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동안 커티스에게 받은 것들과 지나오는 객실들에서 긁어모은 크로놀로 팔뚝만한 덩어리를 만들어 놓았고, 요나와 자신이 밖에서 입을 두꺼운 모피코트 역시 챙겨둔 남궁민수에게 딱 하나 부족한 것은 바로 불.

 

그러나 커티스는 그의 말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고, 남궁민수가 불을 달라고 소리치는 도중 엔진실에서 나온 클로드(초반에 아이들을 뽑아 데려갔던 노란색 옷의 여자)가 민수에게 권총을 쏘아 쓰러트리고, 커티스는 윌포드의 저녁 식사 초대에 의해 엔진실로 들어가게 된다.

 

여유롭게 스테이크를 굽던 윌포드는 커티스를 매우 반가워하며 그 동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는 둥, 꼬리칸에서 여기(엔진실)까지 온 건 자네가 처음이라는 둥 온갖 말을 한 뒤, 커티스와 마주보며 식사를 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는 꼬리칸의 사람들은 일정 주기마다 학살을 통해 인구수가 대량으로 감소되어야 하며, 이 배후에는 길리엄도 있었습니다는 것이다.

 

길리엄이란 말에 동요하던 커티스에게 윌포드는 길리엄과 자신은 오랜 친구인 데다 서로 연락하면서 기차 내의 상황을 조정해왔다고 밝힌다. 믿지 않으려 부정하던 커티스는 길리엄이 자신에게만 한 얘기인줄로만 알았던 '여자를 안을때도 외팔이보단 두 팔이 낫다'라는 말을 그대로 옮기는 윌포드를 보며 망연자실 합니다.

 

길리엄은 초반 메이슨이 '자상한 윌포드' 운운하자 '엔진밖에 모르는 녀석'이라고 맞받아치며, 윌포드와 길리엄이 가까운 사이라는 걸 암시했었다. 길리엄이 가본 적도 없는 엔진 칸을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복선. 그리고 윌포드와 길리엄이 있는 거처에 서로 연락할 수 있는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처음 길리엄이 등장할 때 윌포드 회사 마크가 클로즈업되는데, 바로 그것 뒤에 전화기가 있다. 커티스와 소수 정예가 출발하기 전 밤에 길리엄이 커티스에게 윌포드를 만나거든 그가 말하기 전에 죽여버리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혀를 뽑아서라도. 설득이나 세뇌에 대한 주의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반란이 성공할 경우 이 사실이 알려지길 꺼려했던 걸로 추정된다. 피바람이 지나간 꼬리칸 길리엄의 거처에서 대머리 남자가 감춰져 있던 전화기를 드러내서 수화기를 집어드는 장면이 나옴으로 확인사살.

 

또 붉은 쪽지 또한 윌포드가 보냈던 것이었다. 일부러 적당한 시기에 폭동을 유도했던 것이며, 총알이 있는데도 처음 꼬리칸 경비병들에게 지급되어있지 않았던 것 역시 윌포드의 계획 중 일부였던 것. 길리엄이 윌포드와 협력하고 있었는데도 윌포드의 부하들에게 죽은 이유는, 원래는 물 공급칸 전투 후 멈췄어야 할 폭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계속 앞까지 번지고 앞 칸 희생자가 생각보다 많아지자 윌포드가 그 책임을 물어 그의 죽음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뒤 월포드는 Train(설국열차)이라고 적힌 붉은 쪽지를 커티스에게 직접 건네면서 이제 자신은 늙었다면서 설국열차 내부를 모두 돌아본 커티스야말로 기관사에 적합하다고 설득하고, 커티스는 그간의 본인이 보아온 것, 따라온 것, 믿어온 것을 전부 부정하는 일련의 충격적인 사실에 크게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죽은 줄 알았던 프랑코와 함께 커티스가 지나 왔던 칸의 승객들이 무기를 들고 엔진실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린 민수는 폭도들과의 사이에 외다리 하나를 두고 맞서 싸우고, 윌포드는 그 광경을 보여주며 자신의 통제, 설국열차의 제어와 조종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며 저 사람들은 이끄는 자가 없이는 자멸할것이고, 그건 자네 커티스도 꼬리칸에서 식인판이 벌어질 때 직접 경험하지 않았냐며 회유합니다.

 

남궁민수는 바깥 상태를 살피러 나온 클로드의 뒷통수에 술병을 내려쳐서 클로드를 쓰러뜨린 요나에게 크로놀을 문짝에 붙이고 커티스가 가진 성냥으로 불을 붙이라고 지시하지만, 정신이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윌포드의 설득에 동요된 커티스는 불을 얻으러 온 요나를 제지합니다. 요나는 커티스의 돌변에 충격받은 듯 물러서는데, 갑자기 요나의 표정이 굳더니 바닥의 틈새를 포크로 미친 듯이 긁으며 뜯어내려고 합니다.

 

의아해진 커티스가 그녀를 도와 바닥을 들어내자, 영화 초반에 잡혀간 티미와 앤디가 기계 내부에서 노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윌포드는 그것을 두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설국열차의 부품 중 하나가 수명이 다 됐고, 그 대체품이 필요했으며, 그 대체품으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5살 이하의 작은 아이들 뿐이었다고 말합니다.

 

커티스는 아이들이 살아 있는 부품으로 전락한 광경을 보고 경악합니다. 방금까지 윌포드의 말대로 완전하며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앞 칸 승객들의 표현대로 '신성'해 보이던 엔진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 것. 앤디는 커티스의 만류에도 끝까지 부품 역할을 하려 하는데, 이전에 교실칸에서 타냐가 아이들에게 티미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 아이를 봤냐고 하자 아이가 울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울지 않았다고 한 것과 맞물려 윌포드가 세뇌를 했다는 것이 암시된다. 이전에 단백질 블록 생산칸에 있던 조리장 폴이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었던 것, 초반에 앞쪽 칸으로 끌려간 바이올리니스트도 꼬리칸 사람들을 못 알아보는 듯했던 것과 통하는 장면.

 

이 외에도 조리장 폴이 문을 열자 튀어나오면서 "원래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계인데 고장나서 내가 직접 조작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메이슨 총리가 꼬리칸에서 연설을 할 때, 알 수 없는 손동작을 하면서 '애초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어'라고 하며, 윌포드가 어린 아이들을 부품으로 이용하는 걸 들키자 '애초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어'라고 똑같이 말하여 그 동작 역시 똑같이 합니다. 사실 이 동작은 티미가 설국열차 밑에서 찌꺼기를 긁어내고 있는 동작이었던 것.

영화 설국열차 결말

 

끔찍하고 추악하기 그지없는 설국열차의 현실과 윌포드를 향한 분노로 제정신을 차린 커티스는 윌포드를 미친 새끼라 일갈하며 흠씬 두들겨 팬 다음, 한쪽 팔을 톱니바퀴에 끼워 희생함으로써 타냐의 아들 티미를 구하려 하는 한편 요나에게 폭탄을 터뜨리라며 성냥을 내어준다. 결국 티미를 구해내지만, 왼팔은 찢겨 절단되어 버립니다. 티미가 일을 멈춘 탓에 메인 엔진이 멈추고 엔진이 전개되며 수동 조작을 위해 거대한 피스톤이 나옵니다. 그러자 커티스의 처절한 절규에도 불구하고 앤디가 스스로 구멍에서 나와 피스톤 안쪽으로 들어간다.

 

이후 크로놀 폭탄이 터지면서 문이 열리나 그 반동으로대규모 눈사태가 일어나 기차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결국 설국열차의 모든 칸은 레일을 탈선하여 폭주하다 멈춰선다. 터널로 들어간 6~7량 정도의 기차 앞부분을 제외한 꼬리칸을 포함한 대부분의 뒷부분이 눈사태를 맞곤 절벽 아래로 우르르 떨어져버렸고, 터널에 충돌하면서 박살나버린 칸들도 있어서 터널 밖으로 나와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게 멈춘 칸은 거의 앞부분 차량밖에 없었다.

 

민수는 크로놀 폭탄이 터지기 전에 서둘러 엔진실의 문을 닫으려 했으나, 문이 움직이지 않자 커티스와 함께 요나와 티미를 감싸고 폭발에 휩싸이고 만다. 쓰러졌다가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은 윌포드는 이 광경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날리며 담담하게 '눈물나는군(nice)' 이란 대사를 치고 같이 폭발에 휘말립니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요나와 티미는 민수와 커티스의 희생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설국열차 밖으로 나가게 된다. 둘은 클럽 칸에서 주워 온 모피 코트를 걸치고 밖으로 나가 설원을 정처없이 걷는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그리고, 산 위에는 놀랍게도 북극곰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북극곰이 조용히 스크린을 응시하며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 설국열차 후기

 

솔직히 말해서는 이 영화가 대중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영화속 메시지나, 인물들의 대사. 그런 것들이 너무나 인상깊었다. 언제까지 깡패영화만 만들꺼냐 한국. 이런 것도 한번 만들어봐야지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호불호가 갈릴거같다는건 인정해야한다하지만 나로썬 의미있게봣고 과잉메시지라기보단상징과은유로 확실히 와닿는메시지라 생각해본다.연출도좋앗고 부분부분 지리는장면이많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정말 이 영화는 단순히 여러분이 원하는 터지는 식의 흔한 쓰래기 할리우드 영화가 아닙니다 어느정도 오락성은 있지만 예술적으로 어두운 면도 갖추고 있다는 걸 염두해두세요 영화를 보다보면 깊은 메세지가 있습니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설국열차를 무슨 100% 블럭버스터급 SF 판타지 영화로 기대하신다면 애초부터 보지 마시길 특히 초딩님들. 영화를 보는 내내 열차라는 제한적인 공간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봉감독 특유의 시퀀스와 연출력에 감탄하면서 봤음. 분명 수작임에 틀림없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블록버스터류의 눈요기 할 요량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백퍼 실망할 듯. 하지만 이건 영화가 끝난 후 극장문을 나서면, 다시 처음부터 모든걸 찬찬히 복기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번짓수 잘 보고 찾아오세요. 오락영화 아닙니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객차를 한칸 한칸 앞으로 갈수록 재미는 조금씩 떨어지지만 더테러 라이브 처럼 스릴러만 주는 영화보다는 스릴감 과 동시에 지구온난화 문제 사회적 계급 차별 문제를 비판하는 뜻깊은 영화이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엔진의 소모품이 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내용의 영화가, 캐릭터들을 철저히 스토리의 소모품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영화의 위치는 어중간하고 생각보다 수위는 잔혹했다. 하지만 토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함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영화보는내내 긴장감과 소위 상위계층에 대한 증오와 함께스펀지처럼 몰입이 된것처럼오랫동안 이 영화를 구상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마치 꿈에서 깬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스탭들과 배우들을 위해 박수를 보낸다

영화 설국열차 줄거리 결말 및 후기

메세지도 좋고 전체적으로 훌륭했으나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보여주려해 산만한 느낌. 사우나실 액션신을 포기하고 대신 인간의 본질이나 사회구조적 모순에대한 이야기로 좀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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