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개론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 영화보고 끄적쯔적
- 2020. 4. 18. 00:56
과거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촉촉해져 보신적이 있나요. 풋풋했던 자신과 사랑했던 상대 그리고 서툴렀던 행동들. 서툴러서 아쉽기도 하지만 오히려 서툴러서 아름다웠던 기억들. 많이들 가지고 계실겁니다. 첫사랑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건축학 개론입니다.
감독 이용주
각복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고준희, 조정석, 유연석, 김동주
장르 멜로 로멘스
개봉일 2012년 3월 22일
관객수 411만명
영화 건축학개론 줄거리
어쩌면…사랑할 수 있을까?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어쩌면 다시…사랑할 수 있을까?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서른 다섯의 건축가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영화 건축학개론의 집
영화 건축학개론에 등장하는 ‘집’은 단순히 영화 속 배경이 아닌 또 다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이용주 감독의 시나리오 속에 항상 ‘공란’으로 되어 있던 집 설계 과정은 구승회 건축 수퍼바이저의 합류로 구체화될 수 있었다. 극 중 ‘서연’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자, 떠난 지 15년 만에 다시 돌아와 새 출발을 위한 집을 짓게 되는 곳 제주도. 그곳에 세트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살고 싶은 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위미리 마을에 평범하고 오래된 단층 양옥집을 ‘서연’의 집으로 선택했다.
<건축학개론>은 집을 짓는 과정과 함께 첫사랑의 기억으로 얽혀 있는 두 주인공 ‘승민’과 ‘서연’ 두 사람이 새로운 감정을 쌓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영화의 색다른 프로덕션 컨셉에 따라 9주간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는 빡빡한 촬영 스케줄 속에 실제 집을 짓는 미션을 감행해야만 했다.
구승회 건축 수퍼바이저가 이용주 감독에게 처음 제안한 계획은 낡은 집을 영화 속 ‘서연’의 표현대로 ‘싹 다 밀고, 있어 보이게’ 디자인하기 위해 집 전체를 허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용주 감독은 집이 가진 세월의 기억들을 남기는 방식으로 지붕과 기둥을 허물지 않는 것을 고수했다. 새로운 집의 설계 도면과 모델들을 보고 살던 집 같지 않다며 낯설어 하는 ‘서연’을 위해 ‘승민’은 재건축이 아닌, ‘증축’ 방식을 제안하듯, 제주도 ‘서연’의 집은 촬영기간 동안, 거실을 트고 벽면을 바다가 액자처럼 펼쳐지는 폴딩도어로 마감한 멋진 모습으로의 탈바꿈을 준비했다.
크랭크업을 앞두고 ‘서연’ 집의 마지막 변신은, ‘승민’이 ‘서연’을 위해 새롭게 마련한 2층 공간이다. 2층 서연 방 앞에 발코니처럼 펼쳐진 잔디 마당은 ‘서연’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제주도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이 펼쳐진다.
실제로 이곳은 영화 촬용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로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음악 ost
스무 살 ‘서연’이 ‘승민’에게 건넨 이어폰 한 쪽에서 [기억의 습작]이 흘러나온다. CD플레이어가 돌아가고, ‘서연’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그런 ‘서연’의 모습을 보면서 ‘승민’은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1994년 발매된 전람회의 1집 ‘Exhibition’ 삽입곡인 [기억의 습작]은 감성 발라드의 대표 주자 김동률의 목소리를 통해 영화의 감성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기억의 습작]은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90년대를 풍미한 그룹 015B의 [신 인류의 사랑]이 캠퍼스 문화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음악 외에도 과거 에피소드에는 삐삐, 헤어 무스 등 시대 고유의 매력을 전하는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제훈, 수지 두 배우들도 화려한 스타일 대신 풋풋함이 느껴지는 스무 살 대학생 룩을 완벽 소화했다. “90년대를 재현하는 적당한 선을 찾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옛날 물건들에 담겨있는 기억들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는 것들도 있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힌 이용주 감독은 아련한 추억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공감을 끌어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첫사랑’의 감성과 아날로그 정서를 풍부하게 그려냈다.
'영화보고 끄적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동네사람들 줄거리 - 모두가 공범이다. '전형적인 마동석표 영화' (1) | 2020.04.18 |
---|---|
영화 인턴 - 프라다를 입은 악마를 벗어난 앤헤서웨이 수트를 입은 70세 인턴 로버트 드 니로를 만나다 - 줄거리 결말 대본 명대사 (0) | 2020.04.18 |
영화 인천상륙작전 실화 영화 줄거리 결말 (0) | 2020.04.18 |
영화 곡성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 -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0) | 2020.04.10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줄거리 및 결말 리뷰 (0) | 2020.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