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 -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 영화보고 끄적쯔적
- 2020. 4. 10. 20:09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 한국 / 156분 / 2016. 05. 12 개봉
감독 나홍진
출연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준 천우희 김환희 허진 장소연 김도윤
절대 현혹되지 마라. 하지만 모두들 현혹되고 마는 영화 곡성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것들을 의심하게 만드는 연출이 아주 뛰어나 끝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볼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를 끌려다니면서 보면 영화를 즐기실수 있을 것이고 의심하고 추리하고 보면 머리가 아플수도 있을듯도 합니다. 시선과 생각을 맡기고 즐기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줄거리
한 시골마을에 잇따른 살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용의자들은 촛점없는 눈동자, 미라처럼 새까맣게 말라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을 칼로 여러번 찔러 살해한 살인사건입니다.
경찰 종구(곽도원)은 수상한 외지 일본인을 만난사람들은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살인형장에서 무명(천우희)를 보지만 미친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명은 종구에게 일본인이 사람들을 죽인것을 목격했다고 말하고 사라집니다. 종구는 일본인을 의심합니다.
갑자기 딸이 시름시름 앓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아저씨가 내몸으로 들어오려고해' 라며 소리를 지르더니 다음날 멀쩡히 일어나 평소와 드른 모습을 보입니다.
딸의 행동에 이상을 느낀 종구는 일본인이 의심이 되고 그를 만나려고 합니다. 종구는 일본말을 할줄아는 동료경찰 조카와 일본인의 집에 찾아갑니다.
그집은 이상한 의식을 한듯 음산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죽은 사람들의 생전 사진과 생후 사진들이 벽에 붙어있습니다. 의심은 커집니다. 그리고 딸의 실내화를 발견합니다. 종구는 화를 내며 집을 부수고 외지인에게 떠나라고 분노를 표출합니다.
딸은 점점 이상하고 난폭하게 변합니다. 욕설과 폭력이 심해집니다. 종구의 걱정은 커저갑니다. 딸의 몸을 살피던중 용의자들에게 나타난 피부병을 발견합니다. 병원에 가지만 원인을 알수 없습니다. 결국 딸을 고치기 위하여 무당을 찾아가 굿을 하기로 합니다.
무당(황정민)은 일본인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종구는 왜 자신의 딸이냐고 무당에게 묻습니다. 무당은 일본인이 던진 미끼에 딸이 재수없게 물려든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일본인이 곡성사람들을 모두 죽일것이라고 말합니다. 옷을 갈아입는 무당의 일본인이 입는 속옷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당은 굿을 합니다. 일본인에게 살을 날려 죽인다고 합니다. 무당이 장승의 몸에 대못을 박습니다. 그러자 딸이 가슴을 부여잡고 그만하라고 웁니다. 종구는 굿판을 엎으며 멈춥니다.
일본인 외지인도 나름의 의식을 하고 가슴을 붙잡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그모습을 무명이 보며 지나갑니다. 종구는 동네친구들을 모아 외지인을 죽이러 갑니다. 그 집에서 괴물을 만나고 싸투를 벌입니다. 일본인은 도망을 가고 쫓아가던 종구일행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트럭을 타고 오는 도중 앞유리에 떨어지는 일본인. 종구일행은 그 일본인을 절벽으로 떨어트립니다. 산위에서 하얀옷을 입은 무명이 이를 보고 있습니다.
종구의 딸은 다시 건강해졌습니다. 무당은 종구의 집앞에서 무명을 보고 코피를 흘리며 쿠토를 합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도망을 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유리에 새똥무더기가 떨어져 차는 멈추어집니다. 무당은 종구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딸에게 악마가 들어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악마는 일본인이아니라 무명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무당과 통화중인 종구 앞에 무명이 있습니다. 누굴 믿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딸걱정에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무명은 가지 말라 말립니다. 무당이 덫을 깔아 놓았다고 닭이 세번울면 잡을 수 있다고 무명은 말합니다. 하지만 종구는 믿지 않고 집으로 달려갑니다.
한편 종구와 함께 일본인을 찾아갔던 동료경찰도 정신을 잃고 자신의 가족을 칼로 찔러 죽이고 체포됩니다. 그것을 알게된 동료경찰 조카는 낫을 들고 일본인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너는 누구냐고. 그러자 일본인은 악마로 변합니다.
종구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러자 대문에 걸린 들꽃이 갑자기 시듭니다. 그리고 피로 얼룩진 집안을 확인합니다. 칼에 난도질이 되어있는 부인을 보고 포효합니다.
닭이 세번 울고 종구의 딸은 실성하여 툇마루에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종구는 피를 흘리며 앉아있습니다. 무당은 종구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습니다.
#해석
일본인 외지인은 어떤 비밀 종교의 주술사라고 보여집니다. 이 외지인은 악한 느낌을 지니고 있는 수상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마을사람들을 차례차례로 저주해서, 광기에 휩싸여 일가족을 죽입니다. 일본의 오컬트 및 주술에는 '타인을 저주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일본인은 외딴 시골마을에서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것일까요?
아마 그것은 숭배하는 '악마'를 소환하거나 현신하게 하기 위한 '인신공양'적 성격을 띄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처음에 곽도원씨가 일본인의 집을 찾았을 때, 염소머리(염소의 머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악마의 상징으로 여겨짐)로 장식된 제단이 그 첫번째 증거이고, 실제로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죽었던 일본인이 "악마"의 모습으로 현신함으로서 "부활" 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두번째 증거라고 보입니다.
처음부터 황정민과 일본인은 완전히 같은편이라는 힌트는 다수 나옵니다. 죽은사람의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도 같스브니다. 이 '죽은 사람의 사진' 혹은 '죽어가는 사람의 사진'을 찍는 행위는 아마 일본인과 황정민이 몸담고있는 '비밀종교' 의식으로 보여집니다.일본인은 사진을 모두 태워버렸지만, 황정민은 자신이 모은 이 '의식 사진'을 상자에 넣어서 차에 보관하는것이 보여집니다.
그리고 일본인이 입고있던 훈도시와 황정민이 입고있던 훈도시가 알아차리 기 쉬운 힌트였습니다. 황정민이 마을에서 천우희(마을의 수호신)을 만나 구토를 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죽은 까마귀'를 본 것도 엄청난 힌트입니다. 즉 까마귀=황정민과 일본인이 속해있는 있는 밀교의 주술적 상징이라는 점이 여러번 나옵니다.
천우희는 선한존재로 마을의 수호신 정도로 보여집니다. 천우희가 곽도원에게 '앞집의 닭이 세번 울기전까지 집에 돌아가지 말라' 라고 이야기 하는건, 기독교의 인물중 하나인 베드로(예수의 제자중 1인)의 일화와 비슷합니다. 예수의 가장 충직한 제자였던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예수를 세번 부인하는 점과 비슷하죠. 믿음이 부족했고, 결정적으로 혼란에 빠져 가장 믿을만한 사람을 '의심'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관객 리뷰
현혹된 자만이 느낄수 있는 공포 그리고 후유증..
관객에게 미끼를 던진 영화
긴장감만점 다만9점을준건 결말이 너무모호하다 개연성도 부족한거같고 천우희가도와준이유,황전민정체,할배가천우희쫓아뛰는이유 등등 감독한테직접물어보고싶은게많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사람들의 반응은 절반은 욕하고 절반은 벙찐 상태가 된다. 개인적으로 결국 영화에대한 생각은 계속 맴돌더라 찝찝함인지 궁금함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감독의 의도는 신은 존재하지만 각자의 생각에 따라서 선한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다는걸 말하고자 하는듯 나홍진 감독이 가족의 사망으로 인해 많이 고통받고 신의 존재유무를 고민해보고 나온 영화가 이 곡성이라고 했었으니
최고의 공포물 그냥 말그대로 공포 그 자체 하지만 관객한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 한국영화가 정말 너무 자랑스럽다 지금도 영화채널에서 곡성이 나오면 볼까 볼까 하다가 안본다 엑소시스트를 망설이는것처럼 나홍진감독님이하 배우님들 사랑합니다 격하게
영화를 최소한 3번 이상 보고나서 감독의 의중를 조금 짐작할수 있었다.정말 볼때마다 새로운 의미와 볼거리.감동이 생겼습니다. 우파의 보배 감독님..비록 지금은 감독님 의중대로 영화를 못 만드시지만.강력한 우파정권이 들어서면 삼독님 맘껏 많이 좋은 작품 만드시길 기대합니다. 몇번을 봐도 볼때마다 새롭고 끝까지 정주행 하게 만드는 능력! 존경합니다
41년 나의 인생에서 최고의 몰입감과 공포감을 준 영화.몇번을 다시봐도 똑같이 몰입감과 공포감을 주는 영화..몇달후 또 보고싶은 영화...정말 재미있다
내가 본 한국 공포 영화 중에 제일 무서웠음 귀신 별로 안무서워하는 편이라 별 기대없이 봤는데 분위기에 압도 당함.. 진짜 정말 무서웠음...
인간은 믿고싶은대로 믿는다. 그 믿음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비판적사고를 방해한다.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버는 황정민이 제일 나쁜놈이다. 끝까지 실체적인 증거나 원인따위는 단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 믿음이 불러온 결과만 있을뿐.
#평론가 리뷰
올 상반기, 하향 평준화된 한국영화의 평균점수를 끌어올려 주는 수작. 강렬하고, 박력 넘치고, 무시무시한데, 유머까지 머금은 괴력의 영화다. 선/악, 토속신앙/가톨릭, 꿈/현실 사이를 종횡무진하는 [곡성]은 다양한 은유를 쌓아 올리며 기어코 한 편의 지옥도를 완성한다. 다층의 플롯을 능수능란하게 저글링 하는 나홍진은 분명 선수다. '흡수율'이 그리 높은 영화는 아니지만, 그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더 파고들게 한다는 점에서 기괴하고 또 기괴하다. 끓는점을 향해 내달리는 곽도원, 시한폭탄 품은 표정의 쿠니무라 준, 작두 타는 듯한 황정민은 물론 조연 진들의 내공도 상당하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보이는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영화다. 이야기와 캐릭터가 담고 있는 주제, 혹은 의미가 영화적 형식과 잘 어우러진다. 들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즉, 영화를 다 보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영화는 온갖 아름다운 영화적 기법으로 관객을 현혹시키고 있다. 머릿속을 흐트러뜨린다. 개봉 첫날 엔딩에 대한 수많은 관객 반응은 바로 이와 같은 나홍진 감독의 치밀하고 지독한 떡밥 덕분이다. 하지만 감독의 온갖 기술 가운데 반칙(?)한 게 있는지 없는지는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시종일관 뜨겁게 달아오르는 배우 곽도원의 연기 조절도 조금 아쉽다.
거부할 수 없는 미끼를 던진 후 관객이 지쳐서 진이 다 빠질 때까지 끌고 다니는 괴작. 156분을 꽉 채우는 촘촘한 플롯의 강력한 힘 앞에선 "역시 나홍진!"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세상은 이토록 섬뜩하고 생지옥 같지만, 당신이 견딜 수 있겠다면 한번 견뎌 보라는 듯 툭 내던지는 영화. '15세 관람가'라고 얕봤다간 큰일 난다. 너무 겁줬나? 과장은 아니다.
냉한 기운을 품고 전력 질주하는 후반부는 모두를 끌어안고 가는 나홍진의 박력과 기운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각각의 장면이 허술함과 완벽함 사이에서 작두 타듯 넘나든다. 장면 모두가 다음 장을 위한 미끼를 품고 있어 다음 장면을 계속 갈구하게 만드는 영화. 마지막에 도달해서 잡은 것 없이 미끼만 물은 허탈한 기분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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