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휴먼로드 - 그들이 붕인섬을 떠나지 않는 이유 바다의 집시 바자우족

세계 최대의 도서 국가 인도네시아는 발리(Bali)와 롬복(Lombok) 사이 윌러스 라인을 기준으로 서쪽은 동남아지형, 동쪽은 오세아니아 지형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독특한 환경을 갖고 있다. 그중 오세아니아 지형 숨바와섬의 특별한 마을 붕인섬(Bungin Island)을 찾는다. ‘바다의 집시라고 알려진 바자우족(Bajau)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13ha 면적에 4천여 명이 주민이 빽빽하게 모여 사는 최고의 인구밀도 지역. 과연 이들이 붕인섬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숨바와는 발리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지만, 롬복에서 환승을 해야 갈수 있는 지역입니다. 롬복과 플로레스 사이에 있는 섬인데요. 거친파도로 인하여 수상 레포츠의 명소로 불리고 있습니다. 

 

 

숨바와는 바위가 많은 해안지대와 좁은 평야를 제외하면, 대부분 산지로 이뤄진 지형입니다. 그리하여 평균기온이 26로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휴양을 지내기엔 좋은 장소 이지요.

적도의 몰걸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인도네시아는 많은 섬을 가지고 있습니다. 17500개랑의 섬이 목걸이처럼 이어진 모양을 띄고 있는데요. 월리스 라인(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가르는 가상의 선)을 기준으로 자연 환경과 생물종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인간들의 생활모습까지 다르다고 합니다. 발리까지는 동남아의 특징이 강하고 롬복과 숨바와는 오세아니아의 특징이 강하다고 합니다. 숨바와는 바다를 배경으로 사는 종족들이 많다고 하네요.

촘촘히 지어진 가옥들로가득찬 붕인섬이 이색적으로 느껴집니다. 탐보라 화산이 터졌을때 (1815년)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이주해서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바자우족은 태어난 곳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여 인구밀도가 높아졌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삶을 이곳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우리는 바다 사람이니까요.

 

바자우족끼리 혼인을 하는 전통 때문에 매년 30여 쌍의 신혼부부가 생긴다. 한정된 토지에 새 집을 지으려면 먼 바다에 터를 닦아야 하는데. 그래서 생겨난 이색 직업이 바로 죽은 산호초를 캐는 산호초꾼. 망치와 정 하나로 바다를 누비는 수뜨라멘 씨에게서 바자우족이 살아가는 방식을 엿본다.

 

죽은 산호초를 캐내어 바닷에 터를 닦을 재료를 마련한다고 합니다. 죽은 산호초를 이용하여 마다를 매꾸고 그위에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공간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바다를 매꾸어 집을 만들어 가면서 이곳을 떠나지 않습니다.

 

제 일이니까요.

 

 

하루 산호초를 캐는 일을 하고 18000원 ~24000원을 버는 셈입니다. 

 

집1채에 수년이 걸려 지어진걸 보니, 그저 만만하게만 볼일이 아니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의 노고와 의지로 지금까지 이어진 붕인섬. 따라서 섬에서 만나는 매 순간순간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바다에서 산호를 이용하여 집터를 만들고 가옥을 만듭니다.

 

 

 

마을에선 또야(Toyah) 의식을 거행된다. 또야 의식은 바자우족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이들의 전통 문화. 갓 태어난 아이에게 그네를 태우는데, 그네는 바다를 떠다니는 배를 상징한다. 아이가 아프지 않고 복을 받게 해달라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그네는 바다위에 배를 상징합니다. 그네에 담긴 뜻은 험한 파도를 만나도 잘 이겨내란 뜻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제 한 배를 탄 가족이라는 뜻도 있구요. 삶이라는 험한 파도를 한배를 탄 가족과 잘 이겨내길 바래봅니다.

바자우족이라면 누구나 작살 조업에 능통하다. 조상 대대로 바다를 누비며 살아왔기에 작살 하나만 들고서도 물속을 누비며 고기를 낚는다. 15살 소년 안드레 아빠에서 작살 잡이 훈련을 받는 현장에 함께한다. 안드레에게 아버지는 닮고 싶은 롤모델이자 스승. 물고기의 방향을 예측해 단숨에 작살총을 날리는 게 베테랑의 노하우. 안드레는 아빠의 가르침대로 육지보다 바다가 편한 진정한 바자우족의 후예가 될 수 있을까?  

 

아버지에게 배우는 작살 조업은 삶을 이어가는 또하나의 지혜와 삶의 방식입니다. 바다와 함께하는 삶을 배웁니다.

바다가 편한 바자우족은 바다와 함께 살아갑니다.

 

 

많이 잡으면 잡은 만큼 적게 잡으면 적게 잡은만큼 있는 것 그대로 살아가는 바자우족에게 붕인섬은 작은 섬이 아닙니다. 넓은 바다를 품고 있는 삶의 터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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