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화,홍련 줄거리 및 후기 - 돌이킬수 없는 걸음

"우리 집에 놀러오세요.'

가족괴담

 

공포, 스릴러  / 한국 / 118분 / 2003.6.13 개봉

감독 김지운

출연 임수정, 염정아, 김갑수, 문근영, 박미현, 우기홍, 이승비

 

 

 

안녕하세요. 이번에 이야기할 영화는 장화,홍련입니다. 유명한 공포영화 이지만 무서움보다 슬프고 아름다움의 비중이 더 큰 영화 입니다. 장화홍련전이라는 잘 알려진 고전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만든 공포영화 입니다.

 

 

 

#고전 장화홍련 이야기

 

평안도 철산 지방에 배무룡이라는 좌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늦게까지 자녀가 없다가 딸 장화와 홍련을 가지게 됩니다. 둘은 재능과 외모가 뛰어났고 효행이 특출났습니다. 

 

하지만 친모는 병을 얻어서 일찍 죽게 되고, 새엄마를 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생긴 뒤 장화와 홍련을 학대합니다.

 

어느날 장화가 혼인을 하게 되고 배무룡은 혼수를 많이 준비하라 새엄마에게 말을 합니다. 재물이 축날 것을 아까워한 새엄마는 장화를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큰 쥐를 잡아죽여 껍질을 벗겨 장화의 이불에 넣어, 장화가 낙태한 것이라고 누명을 씌움니다. 그리고 아들 장쇠를 시켜 연못에 빠뜨려 죽입니다.

 

그순간 호랑이가 나타나 장쇠의 두귀와 한팔 한다리를 잘라버렸습니다. 이에 화가난 새엄마는 홍련도 학대하여 죽이려고 합니다. 홍련의 꿈에 장화가 나타나 억울하게 죽었음을 알게 되고 이를 힘겨워한 홍련도 그 연못에 찾아가 물에 뛰어들어 죽습니다.

 

그뒤로 그 연못에는 곡성이 들렸습니다. 장화와 홍련은 이 억울함을 귀신이 되어 고을 관리에게 호소를 합니다. 하지만 모두들 놀라서 죽고 맙니다. 여러 관리가 죽고난후 정동우란 관리가 부임을 하게 되고, 장화와 홍련은 억울함을 그에게 알립니다. 새로온 관리는 새엄마를 잡아서 죄를 밝힌후 처형하였고, 연못에서 장화와 홍련의 시신을 건저 안장하고 비를 세워 혼령을 위로하였습니다.

 

 

#줄거리

 

인적이드문 아름다운 시골집에 수미, 수연 자매가 서울에서 오랜 요양을 마치고 돌아옵니다. 도착한 자매를 새엄마는 반기지만, 그모습은 가식적으로 연기를 하는 듯이 보입니다.

 

특히 동생 수연에게 계모는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수미는 죽은 엄마를 대신하여 동생과 아버지를 챙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새엄마와 갈등은 점점더 심해져만 갑니다.

 

어느날 계모는 동생 수연을 장롱에 가둡니다. 수미는 울고 있는 수연을 달래며 아버지에게 화를 내며 말합니다. 새엄마가 노골적으로 자기들을 괴롭히는데 아버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수연이가 바로 옆에 있음에도 수연이 예전에 죽었다고 말합니다. 아버지는 새엄마를 위해 괴롭히는 것을 모른척하는 것일까요. 

다음 날 새엄마는 골프채로 수연이를 구타해서 죽입니다. 그리고 수미마저 죽이려 합니다.  그 순간 아버지가 누군가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옵니다. 아버지가 데려온 사람은 새엄마였습니다. 그럼 그동안 있었던 새엄마는 누구였을까요.

 

사실 시골 집에서는 수미와 아버지 밖에 없었습니다. 수연이는 오래 전에 죽었고, 새엄마는 그 집에 있지도 않았던 것이였습니다. 오래 전에 수연은 생모가 자살한 날 엄마를 장롱에서 꺼내려다가 장롱이 쓰러져 갇혀서 죽었습니다. 새엄마는 수연이 장롱에 갇힌 것을 알면서도 죽도록 내버려 뒀고, 언니인 수미는 수연이 죽는 줄도 모르고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죄책감에 미친것 이였습니다. 미쳐버린 수미는 다시 정신병원이 입원하게 됩니다. 

수미를 정신병원에 두고 시골집으로 온 계모는 수연이 죽은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방의 장롱에서 귀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귀신은 이전에 자기가 외면해서 죽은 수연이였습니다.그렇게 새엄마는 귀신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 잘 짜여진 복선

수미는 동생과 친엄마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정신병에 시달립니다. 그결과가 자신이 수연이와 새엄마가 되는 것이였죠.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는 복선은 사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옵니다.

 

수미와 수연이가 손을 잡고 달려가 물에 발을 담그는 장면. 뒤에 발을 뺄때는 한사람의 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수미와 수연이 함께 있을 때 수미에게만 말을 겁니다.

 

아버지는 새엄마와 동침을 거부합니다. 수미였기 때문입니다.

 

새엄마와 수미, 수연의 생리 시작일이 동일합니다.

이렇게 정신분열을 가지게 된이유는 무엇이였을까요. 다시금 그 상황을 되풀이 하여 동생을 구하여 죄책감을 덜고 싶어서였을까요. 공포영화이지만 슬픔과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관객평

마지막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 나올 때 휘몰아치는 여운은 정말 최고였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동안 여운을 주는 완성도 높은작품이다. 배경음악과 세련된 영상과의 조화가 인상깊다. 또한 내용면에서도 다른 공포영화와는 구별되는데?이 영화는 약간 절제된 듯 공포감을 느끼게 했다. 국내 공포영화 중 단연 최고이지 않을까

 

목이 안날라가고 피가 안튀기더라도내 심장을 쪼그라들게 만드는 우아한 공포물

 

수미가 뒤돌아 갈대밭을 걸어가는 씬은 마치 사진처럼 남아있다

 

우리나라 영화중 이만한 반전영화는 없다 생각함

 

하나 둘씩 이해하면 할수록 더없이 슬퍼지는 영화. 영화속 적막함, 어두움, 원귀, 공포등이 결국 결말엔 모두 슬픔의 파도로 밀려왔다

 

한국산 공포 스릴러 수작 중 몇 안되는 작품. 특히나 영상과 효과음이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돌이 킬 수 없는 걸음이라는 배경음악은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귓가에 맴돈다.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를 아프게 할 수밖에 없었던 수연이를 보자니 너무 가슴이 쓰렸다. 정말 슬프고 아름다웠던 영화. 엔딩에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이 나올 땐 여운이 휘몰아쳤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 평생 최고의 한국 공포 영화로 남아있음. 영상,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음악. 무엇 하나 허술한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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