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 (2019) - 헤어짐을 준비하는 시간, 아오이 유우
- 영화보고 끄적쯔적
- 2020. 5. 21. 23:44
세상에서 가장 슬픈병이라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입니다.
제목과 같이 치매를
긴이별의 시간으로 그려내어
힘들고 지치지만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소중한 일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영화 입니다.
가족, 드라마
감독 나카노 료타
출연 아오이 유우, 다케우치 유코, 마츠바라 치에코
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 줄거리 결말
천천히 멀어질수록 조금씩 가까워지는
우리의 이별이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70번째 생일날,
두 딸 ‘마리’와 ‘후미’를 불러 모은 어머니는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다.
“많은 것들이 점점 멀어져…”
‘후미’네 가족은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헤어짐을 준비하며
자신의 아픔과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보듬어가기 시작하는데…
당신에게 전하는 특별한 작별 인사
“조금씩, 천천히 안녕”
<행복 목욕탕> 나카노 료타 감독
그의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긴 이별’
<조금씩, 천천히 안녕>
‘포스트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불리는
나카노 료타 감독은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독립 장편 데뷔작
<캡처링 대디>를 시작으로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작품상,
우수 감독상, 우수 각본상
등을 휩쓴 <행복 목욕탕>과
개봉을 앞둔 <조금씩, 천천히 안녕>까지
가족 영화 3부작을 완성시켰다.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길을 떠난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캡처링 대디>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엄마가 철없는 남편,
사춘기 딸, 새로운 가족과 함께
다시 목욕탕 문을 여는 과정을 담은
<행복 목욕탕>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만 남겼던 이들이
마지막 순간을 앞두고 관계를 회복하며
일상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나카노 료타 감독은 두 작품을 통해
저마다의 비밀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개성 강한 인물들의 감정선과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조금씩, 천천히 안녕> 또한 나카노 료타 감독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한 감성과 세밀한 연출력이
빛을 발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 불리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슬픔에만 침잠하지 않는다.
대신 나카노 료타 감독은 ‘치매’를 ‘긴 이별의 시간’으로 표현하며,
가족이 붕괴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가족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소중한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가족과의 이별을 일상의 웃음과 여유,
가족의 사랑을 담아 따뜻한 시간으로 채운 것.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괴로움 속에서도
평범한 시간을 살아가는 이야기와
공감 가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젊은 에너지와 연륜의 만남!
믿고 보는 일본 최고의 배우들 총출동!
아오이 유우 X 다케우치 유코 X 마츠바라 치에코 X 야마자키 츠토무
제11회 TAMA영화상 최우수 작품상부터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에 빛나는 <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웰메이드 가족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최고의 배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기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아오이 유우, 다케우치 유코와
탄탄한 내공의 연기 장인 마츠바라 치에코, 야마자키 츠토무까지
일본 대표 배우들이 만나 완벽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 것.
아오이 유우, 다케우치 유코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가장 의지하는 자매로 분했다.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는 아오이 유우가 둘째 딸 ‘후미’를 맡았다.
사랑도 일도 열심히 노력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에 치여 지쳐가던 ‘후미’는 가족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 이를 완벽 소화한 아오이 유우만의 자연스러운 연기로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무뚝뚝한 남편과 사춘기 아들 그리고 서툰 영어로 힘들어하는 첫째 딸 ‘마리’를 맡은 다케우치 유코는 가족을 향한 걱정과 멀리 떨어져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 사이의 갈등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내며 극에 힘을 더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것은 물론 지금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야마자키 츠토무와 마츠바라 치에코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모리의 정원>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야마자키 츠토무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 ‘쇼헤이’로 분해 외적인 변화는 물론 대사의 호흡과 억양, 걸음걸이 등 세심한 부분까지 캐릭터에 체화된 모습으로 극의 몰입을 높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남편의 곁을 지키는 아내 ‘요코’를 연기한 마츠바라 치에코는 특유의 해사한 분위기와 섬세하고 애틋한 감정 연기로 진정한 부부애를 느끼게 만든다.
이렇게 ‘가족’이란 이름 아래 부부, 부모, 자매, 자녀 등 각자의 입장에서 ‘긴 이별’을 준비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힘이 되어주는 과정은 명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감정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하며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그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나카노 료타 감독을 한눈에 매료시킨 수작!
나오키상 수상 작가 나카지마 교코의
자전적 경험 담긴 동명 소설 원작!
도쿄의 작은 집에서 하녀로 일한 다키 할머니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던 시절을 회상하는 수기 형식의 소설 [작은 집]으로 제143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나카지마 교코는 이후 [아내가 표고버섯이었을 즈음], [외뿔!] 등 발표작마다 연이어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국민 작가로 등극했다.
나카지마 교코가 2015년 발표한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제10회 중앙공론문예상, 제5회 일본의료소설대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과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치매를 앓았던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 눈길을 끌었다. 나카지마 교코는 “오래도록 이 병과 마주하는 시간은 단순히 괴롭기만 한 나날들이 아니라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는 시간이다. 가족에게 있어 소중한 이별의 시간이었다”며 ‘긴 이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평소 직접 쓴 시나리오만 고집해왔던 나카노 료타 감독이 연출 제안을 받은 후 “지금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오리지널 작품에 대한 고집을 처음으로 버릴 수 있었다”고 밝혔을 만큼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현실적인 묘사와 공감 가는 캐릭터, 감동적인 이야기로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한다.
[조금씩, 천천히 안녕]의 영화화가 결정된 이후, 2016년 3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약 2년 반 동안 각본 작업을 이어간 나카노 료타 감독은 아버지 ‘쇼헤이’의 증상을 보여주기 위해 4단계로 시간을 나누고 그에 맞게 원작 속 ‘세 자매’를 ‘두 자매’로, ‘10년’의 이야기를 ‘7년’으로 줄여나갔다. 가족들이 아버지의 상태를 처음 알게 된 2007년부터 2009년, 2011년 그리고 2013년까지 7년 동안 점점 변해가는 아버지를 중심축으로 가족 구성원들의 변화를 담아낸 것. 특히 나카노 료타 감독은 원작에서도 중요하게 다룬 ‘남겨진 사람들’의 삶과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또 다른 ‘미래’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공간과 음식 그리고 시간!
알고 보면 더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영화 속 특별한 비밀 장치들!
<조금씩, 천천히 안녕>은 아버지 ‘쇼헤이’와 그의 아내 그리고 두 딸이 헤어짐을 앞두고 서로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나카노 료타 감독은 상대성이론 책이나 생일 케이크 등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장면을 영화 곳곳에 배치하며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쇼헤이’의 시간이 특별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영화에서 유일하게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장면은 ‘쇼헤이’가 갑자기 사라진 뒤 다시 가족들과 만나게 되는 회전목마씬. 이는 아버지가 현재의 시간을 거슬러 행복했던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함이었다고. 또한 ‘쇼헤이’의 치매 증상을 단계별로 구분하고, ‘마리’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노력으로 7년의 시간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네 가족이 함께 모이는 집이라는 공간도 주목해야 한다. 나카노 료타 감독의 영화 속에서 집은 항상 또 다른 주인공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조금씩, 천천히 안녕>에서 ‘쇼헤이’ 가족의 집은 세트가 아닌 촬영 전까지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던 곳으로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특별히 ‘살아있는 집’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생활의 공기가 그대로 녹아 있는 장소를 선택한 것. 나카노 료타 감독은 거실에서도 부엌이 보이는 구조를 원했다.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공간인 부엌과 시간을 보내는 거실을 한 화면에 담아 집이라는 공간 속에서 가족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식탁을 둘러싸고 앉아 음식을 먹는 장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점도 나카노 료타 감독 특징 중 하나로 이번 영화에는 ‘후미’의 다양한 요리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자 친구를 위한 계란말이부터 아버지 생일 케이크와 감자샐러드, 카레, 쿠키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직접 만든 ‘후미’의 음식들은 <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전하는 따뜻한 감성을 배가시키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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