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웰컴 투 동막골 줄거리 및 결말 리뷰 - 명대사 명장면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줄거리 및 결말 리뷰 

드라마, 전쟁

감독 박배종

출연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임하룡, 서재경, 류덕환, 시티브 태슐러

음악 히사이시 조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줄거리 및 결말 리뷰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줄거리 및 결말

 

625전쟁중 인천상륙작전으로 인민군이 패하고 북으로 도망을 가고 국군이 밀고 올라가던 때. 강원도의 한 산간 지역에서 수송기의 잇다른 실종을 확인하기 위해 정찰을 나선 미 해군 소속 스티브 대위는 비행기의 이상 징후로 인해 추락하게 되면서 산골 소녀 여일의 구조로 작은 촌락인 동막골에 들어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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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소속 중대장인 리수화는 패퇴한 부대를 이끌고 북한으로 도주하던 중 부상병들의 처리를 놓고 정치장교와 갈등을 겪습니다. 정치장교가 부상병들을 전부 처리하고 행군속도를 올리자는 명령을 하기 직전, 숨어있던 국군 병사들에게 기습을 당해 정치장교를 포함한 대부분의 병력을 잃은 리수화는 살아남은 두 명의 병력을 데리고 국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강원도의 산골로 숨어들게 됩니다. 그 와중 산골 소녀 여일을 만나 동막골로 들어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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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소속 탈영병인 표현철 소위와 문상상 하사는 마찬가지로 국군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강원도 산골로 들어섭니다. 스미스 대위를 치료하려고 약초를 캐러 나온 동막골 심마니를 만나 함께 동막골로 들어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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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 뭔지 6.25전쟁이 뭔지도 모르는 동막골 부락민들의 모습을 보고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짐작하지 못한 채로 만난 국군과 인민군은 서로 총과 수류탄을 든 채로 대치를 벌이게 됩니다, 그러나 산골을 한참 타고 와서 체력이 거의 방전된 채로 하루 이상의 긴 대치전을 벌이자 체력이 버텨주지 못한 다섯명은 졸음이 몰려오게 됩니다. 결국 제일 먼저 탈진한 소년병 서택기가 졸다가 핀이 빠진 수류탄을 놓치는 사고가 벌어지고, 처음에는 터지지 않아 불발탄으로 착각해 뒤로 집어던진 수류탄이 마을 식량창고로 들어가면서 폭발을 일으켜 식량창고를 통째로 날려버리게 됩니다. 창고 안에서 터진 옥수수가 팝콘이 되어 마치 눈송이처럼 흩날리는 모습을 보던 다섯 명의 병사들은 대치상황의 피로가 몰려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쓰러져 잠에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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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여섯 명의 군인들은 자기들이 부숴먹은 마을 창고를 다시 채울 때까지 휴전할 것과, 마을 창고를 다 채운 후에는 마을에서 떠날 것을 약속합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이념과 입장차이로 인해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지만, 동막골 특유의 느긋하고 친화적인 분위기에 점점 섞여들어가 서로에 대한 적개심이 옅어지고, 결정적으로 밭을 습격한 멧돼지를 함께 힘을 합쳐 사냥한 후 그 멧돼지로 통구이를 만들어 함께 먹으며 서로가 이념의 차이로 총을 겨눈 군인이라는 것 이전에 한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함께 동막골의 일원으로써 섞여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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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동막골에 다른 위기가 덮쳐오는데, 해당 지역에서 계속된 비행기의 추락이 발생하자 한미연합사령부에서 해당 지역에 북괴군의 방송초소가 있다고 착각하게 되고, 이후 해당 지역에 구류되어 있을 지도 모르는 스미스 대위의 구조를 위한 공수부대의 파견과 더불어 공수부대 파견 24시간 후 해당 지역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명령하게 된 것. 낙하작전 중 정체모를 나비떼의 물결에 휘말려 대부분의 병력이 추락사한 후 살아남은 공수부대의 소수 병력은 독기가 가득 오른 채로 식량창고를 다시 채운 기념으로 축제를 여는 동막골에 들어서게 되고, 마을 내에서 행패를 부리고 촌장을 잡아 무자비하게 구타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분노한 다섯명의 병사들과 공수부대간의 싸움 도중에 여일이 눈먼 탄환에 맞아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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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공수부대 소속 병사를 심문하던 중 이 지역에 대한 폭격사실을 알게 된 여섯 명의 병사는 대책을 세우려 모입니다. 스미스 대위는 추락한 수송선에서 발견한 연합군의 최신 무기를 보여주고, 여섯 명은 이 무기들로 가짜 방공초소를 세워서 그곳으로 폭격을 유도합니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해당 작전의 지휘를 맡은 표현철 소위는 스미스 대위에게 살아남은 공수부대원과 함께 이곳을 나가서 2, 3차 폭격이 유도되는것을 막아달라는 명령을 한 후 남은 다섯 명의 병사들을 지휘해 가짜 방공초소와 인민군 부대를 만든다. 그러나 이후 폭격 유도가 잘 되지 않아 연합군 전투기와 전투를 벌이게 되고, 격렬한 전투 끝에 적 전투기들을 격추하는데 성공하지만, 이후 해당 지역에 대규모 폭격이 떨어진다. 살아남은 병사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탄들을 바라보다 서로를 마주보며 동막골을 지켰다는 안도의 웃음을 지으며 사망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처음 다섯 명의 병사가 대치중 쓰러져서 잠들었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막을 내립니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 관하여

 

우리 민족의 지울 수 없는 아픔 6.25. 하지만 장장 31개월에 걸쳐 일어난 전쟁의 포화를 비껴나 있었던 사람과 마을이 있었으니 그 마을이 바로 동막골이다. 내린천 골짜기 살둔 마을이 그랬고, 철갑령과 복룡산에 에워 싸인 가마소라 불리던 부연이 그랬고, 남해 바다 언저리 외딴 섬이 그랬듯이 동막골도 이런 마을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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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쟁이 터진 줄도 모르고 갑자기 들른 외지인을 반갑게 대접해 보냈던, 가난하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전쟁의 그 속에 있었다. 아니면 그런 순수하고 맑은 마을을 위해 마을 사람들도 모르고 역사도 모르게 조용히 지켜준 사람들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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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전쟁의 불길 속에서도 반드시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함께 밭을 갈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옆집 아이 내 아이를 가리지 않고 함께 거두어 키우며 소박하고 따듯하게 삶을 지속해 가는 사람들. 그저 사람이라는 믿음 하나로 낯선 이도 경계하지 않고, 배고픈 사람에겐 음식을 나눠주고, 추운 사람에겐 옷을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의 마을이 바로 동막골이다. 그리고 동막골이라는 마을이 담고 있는 행복과 감동이 바로 영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10분의 전투씬을 탄생시킨 원천일 것이다.

 

영화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속의 또 다른 주인공 동막골은 우리가 살고 싶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도, '어째서 화가 그리 났을까?'라고 걱정해주고, 그 원인을 해결해 주기 위해 해맑은 미소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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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으며 극도로 피폐해진 군인들의 공포로 가득 찬 마음을 가슴 뜨거운 눈물과 헌신으로 변화시킨 동막골의 가치야 말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인간애와 선한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순수함을 간직한 마을 동막골을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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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중심이 되는 동막골의 세트 제작은 그 시작부터 전쟁이었다. 태백산 줄기가 있는 강원도 일대를 3주 동안 하루에 8시간 이상씩 샅샅이 뒤져서 찾아낸 곳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4 가구가 몇 년 전까지 살다가 이제는 아예 인기척도 없는 폐광촌으로 야산에 땅을 다지고 검은 땅을 가리기 위해 흙을 덮어가며 전쟁 조차 알지 못했던 순수하고 맑은 마을 동막골의 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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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제작에 들어간 세트 제작은 100일간 밤낮으로 매달려 도로를 내고, 자제를 운반하여 1110일에서야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5,000평에 이르는 부지에 10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집 10, 20, 우물에서 개울까지 완벽한 하나의 마을이 탄생하였는데, 특히 마을 마당 한 가운데 자리잡은 500년 된 정자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수호자를 상징하였기 때문에 3,000만원이라는 제작비를 들여 2주간 정성을 다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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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동막골을 감싸는 풍성한 조경을 연출하기 위해 나무를 구입하는 데만 3억원을 투자했다. 대형트럭으로 수 십 차례 나무를 나르고 꾸미는 작업을 통해 1950년대의 완벽한 마을이 재현되었는데, 동막골의 4계절을 다 담아내야 했던 제작진은 가을에는 누렇게 시든 풀숲에 수 십 리터의 식용 색소를 뿌려 청록의 싱그러운 여름을 탄생시켰고, 100여 년만의 폭설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현실 앞에서는 눈을 치우고 헤어 드라이기로 눈을 말려내는 고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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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맑은 산자락에 자리잡은 동막골을 표현하기 위해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울창한 수풀을 세우고 바위마다 초록의 이끼를 심어주는 등 하나하나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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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웰컴 투 동막골 명대사 명장면

 

"뭔 사람이 아는 체를 그리 해요? 낯짝에 짝대기는 들이대고"

 

표현철과 문상상 국군 일행이 동막골 청년을 따라 험준한 산고개를 넘는다. 배고프고 지친 군인들을 걱정하며 마을로 안내하던 청년이 표현철 일행을 향해 던지는 쓴 소리 한마디. 얼굴에 총을 들이대고 위협을 해도 무서운 줄 모르는 동막골 사람의 순수함과 순박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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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하늘에서 몸땡이 지단게 하나 뚝 떨어져서, 가이 약 구하러 다녀요.

아이들처럼 막 살라해서 동막골인데, 내막은 나도 잘 몰라요."

 

비행기 추락으로 부상당한 미군대위 스미스를 위해 약초를 구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 마을 청년과 밝고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 동막골이 한 눈에 펼쳐지는 장면이다. 아늑하게 산골 능선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은 마치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같이 따듯하고 정겹다. 10억 여 원의 제작비가 빛을 발하는 첫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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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아~ 눈이다야~"

 

마을 사람들을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대치하던 국군과 인민군이 며칠 밤을 새며 비몽사몽간이 되었을 때, 수류탄 핀이 예쁜 가락지로 보인 여일이 핀을 뽑아 도망친다. 얼떨결에 던져진 수류탄은 마을의 곳간을 날려버리고 겨울양식으로 모아 두었던 옥수수가 팝콘이 되어 마치 눈처럼 흩날린다. 긴장이 극에 달하는 장면을 아름답고 위트 넘치는 장면으로 한 순간에 뒤바꾸어 버리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 자랑하는 최고의 씬 중 하나이다. 실제로 1t 트럭 1대분, 100리터 용량의 50여 포대의 팝콘이 하늘에 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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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날래 피하라우!"

 

어린 동구와 스미스가 숲 속에서 멧돼지를 만나 쫓기자 군인들은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나서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누군가 위험에 처한 순간 적군도 미움도 없어지고 서로를 구하기 위해 놀라운 팀웍을 보여주는 군인들. 이 사건을 계기로 군인들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하고 이들은 점차 '동막골'의 주민처럼 변해간다. 블루 스크린을 배경으로 진짜 멧돼지와의 길고 긴 사투 끝에 탄생시킨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명 장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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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착한 사람들 피해주지 말고, 마을 밖으로 나가서 담판 짓자우 "

 

인민군 '리수화'는 매복해 있던 국군에게 부대원을 모두 잃고 산골짜기를 헤매던 중 소녀 '여일'을 만나 동막골까지 오게 된다. 연합군, 국군과 함께 있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그에게도 동막골은 특별한 존재로 다가온다. 좀처럼 긴장을 풀지 못하는 표현철에게 먼저 손을 내민 동막골을 지켜야만 하는 상황이 주어지자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 표현철을 대장으로 추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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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새끼들, 지난 밤에 우릴 살려 둔걸 후회하게 될 거다"

 

한강 다리를 폭파하고 죄책감을 못 이겨 탈영한 국군 표현철은 동막골에서 조차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인민군을 죽음을 무릅쓰고 구해 주는 속정 깊은 의리파. 그는 국군, 인민군, 연합군 모두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동막골을 지켜야겠다는 결정이 내려지자 사상 초유의 연합군을 선두에서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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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있잖어, 쟈들하고 친구나?"

 

인민군 리수화 일행을 동막골로 안내해 오는 마을의 가장 순수한 소녀 여일. 정신 세계가 약간 특이한 것처럼 보이지만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이 하나하나 다 예쁘기만 하다. 서로를 향해 눈을 부라리고 길다란 막대기()로 위협을 가하는 국군과 인민군의 닮은 모습을 보며 '너희들 친구나?'하는 질문으로 군인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귀여운 소녀. 어린 인민군 소년의 가슴에 아릿한 첫사랑의 두근거림을 심어주기도 하는 여일은 마을의 손님인 국군, 연합군, 인민군에게 동막골의 상징이나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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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이가, 전장터에 나가믄 밀가루 한 푸대씩 준다기에 총대 매고 나왔더니"

 

리수화를 따라 겨우 살아남은 40대 인민군 하사관. 겁도 많고 장난기도 많지만 무엇보다 푸근한 인정으로 국군과 인민군 사이의 긴장감을 슬며시 녹여 내린다. 먹을 것도 먼저 내밀고, 어린 혈기에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소년 인민군을 다독이며 사람과의 관계를 조절해 간다.

 

"도대체 왜 자꾸 감자만 먹이는 거야, 누구 영어하는 사람 없어?"

 

알 수 없는 이유로 동막골에 추락한 미전투기의 조종사. 마을 사람들에게 구사일생으로 구출되어 보살핌을 받지만 정작 자신은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무슨 말을 하기만 해도 감자와 옥수수를 들이밀어 먹이는 사람들이나 돼지우리 위에 지어진 화장실 같은 것이 무섭고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마을 소년 동구와 친구가 되고 자신을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에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 결국 마을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한국인 군인들과 함께 마을을 지키는 연합군이 되길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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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세요, 우리 정말 착한 사람들이예요"

 

건빵 한 봉지 들고 탈영해 나온 국군 위생병. 미군부대 앞에서 클럽을 돌며 멋쟁이를 꿈꾸던 끼 많고 귀염성 있는 청년이다. 겁도 많고 꾀도 부리지만 마음만은 착하고 여려서 번번히 날카롭기만 한 표현철을 어르고 달래며 분위기를 띄운다. 동막골을 지키기 위해 다같이 나설 때도 너무나 무서워 도망치고 싶지만 정을 나누었던 인민군 장영희가 위험에 처하자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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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열 일곱살이라고 무시하는 거이가? 다 덤비라우!"

 

남쪽에서 먼저 침범하여 전쟁이 난 줄 알고 국군이라면 이를 가는 순진(?) 한 인민군 소년병. 동막골에서 국군을 만난 후에도 다 쓸어 버리자고 큰소리를 치지만 아직 사람 한번 못 죽여본 풋내기 병사다. 위험에 처한 자신을 목숨 걸고 구해준 표현철과 문상상에게 마음이 움직이고 동막골의 귀여운 소녀 여일에게 풋사랑을 느끼면서 점점 사춘기 소년의 모습을 찾아간다. 부끄러워 여일에게 말도 잘 붙이지 못하는 순박한 소년이지만 여일과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는 여느 남자 못지않은 용기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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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력의 비결? 글쎄머를 마이 멕에이지, "

 

동막골의 제일 어른으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반갑게 맞이하여 정성을 다해 보살핀다. 한없이 인자하고 지혜로우면서도 군인들끼리 다투다 사고라도 칠 것 같으면 위엄이 넘치는 모습으로 제압하는 마을의 지도자. 이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력이 무엇이냐는 리수화의 은근한 질문에 '풍족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가뿐하게 답해준다.

 

"그게 저제가 '하우 아 유' 하면 이 사람이 '파인드 앤유'를 해야 되거든요?"

 

마을 아이들의 선생님이자 전쟁이나 총에 대해서 아는 유일한 지식인이다. 마을로 흘러 들어온 스미스와의 의사소통 임무를 맡고 영어책을 펴 들어 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손들어', '꼼짝 마' 등 군인들의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마을사람들에게 통역 역할을 해주느라 진땀을 뺀다

 

"스미스요? 그럼 성이 ''래요? 스씨도 다 있나?"

 

개구쟁이인데다 호기심도 많고 배짱도 두둑한 마을의 귀염둥이이다. 외지에서 손님들이 와서 신이 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스미스 아저씨가 너무도 좋다. 마을 근방을 신나게 쏘다니다가 스미스의 전투기와 미군 수송비행선 등 추락한 잔해를 찾아내 놀이터로 삼는다. 동구가 찾아낸 수송선과 그 안에 실려 있던 무기들이 군인들에게 최후의 결심을 하게 만든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 대한 감독의 이야기

 

간혹 길을 가다 보면 똑같은 리본을 앙팡지게 묶은 쌍둥이 꼬마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냥 봐도 딱... 알 텐데 확실히 알아보도록 노력을 기울인 부모의 정성도 귀엽다. 그런데 이상한 건 아직까지 할아버지나 할머니 쌍둥이를 본적이 없단 거다. 밖으로 나다니는 걸 썩 좋아하지 않는 성격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 쌍둥이의 수가 꼬마 쌍둥이의 수보다 확연히 적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추측해 보건데 각기 다른 경험과 외적인 영향으로 서서히 달라졌을 것이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의 눈에 그들은 쌍둥이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남과 북이 꼭 그렇다. 예전엔 분명히 하나였지만 지금은 닮은 점을 찾기도 쉽지 않다. 그냥 좀 딱딱하게 말하자면 다른 언어와 가치관을 가진 현행법으론 우리의 적이다. 원래는 하나였다. 너무 똑같아서 구별할 수 없었던 꼬마 쌍둥이처럼 하나였다.

 

우리 영화 속 동막골엔 쌍둥이 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신다. 영화 밖에선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그런 분을 우리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서 접하게 될 것이다. 새벽이슬을 머리에 얹고 수줍게 고개 내민 자그마한 한 쌍의 버섯을 보듯, 우리는 그분들의 노래를 들으며 아직까지 변하지 않은 쌍둥이의 귀여움과 신비로움을 보게 될 것이다.

 

세상 곳곳에선 인간의 이기심이 가져다 준 다툼으로 소름 돋는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생산된다. 이런 시점에 자칫 생뚱 맞고 철없는 소리로 들릴지 모르는 이야기를 들고 운동화 끈 하나 묶기도 힘들 것 같은 수줍은 목소리로 그만 싸우자고 말하려 한다. 예전엔 하나였다고 말하려 한다. 무모한 도전이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한번 얘기해 보려 한다. 변해도 너무 변해 버려 이제는 누구도 쌍둥이라고 짐작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난 이 영화로 아주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 가식적인 언어와 외형으로 사람들을 자극하는 걸 즐기고 싶지 않다. 자연이 주는 감동과 선한 인간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생생한 기운으로 나 역시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영혼의 미세한 파장까지도 표현할 줄 아는 좋은 배우들과 아직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스탭들이 함께 한다. 여기에 하찮은 나의 능력을 버무려 진심이 담긴 영화 한 편을 만들 수 있길 기도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세상살이에 지친 모든 이에게 햇살 같은 따뜻한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리뷰

 

한국영화는 이런영화가많이만들어져야한다. 다른미국액션영화베끼지말고. 잠시나마 남북의통일을느꼇다. 태극기휘날리며에 버금가는한국영화다

 

무려 2005년에 이런 영화도 만들어낸 한국영화인데. 지금은 왜 이럴까. 정말 명작이다. OST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줄거리 및 결말 리뷰

어렸을때 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눈보다 아름답던 밥이 터지는 장면, 그리고 모두가 전쟁을 넘어서 우정을 나누는 순간들, 무엇보다 전쟁의 비극이 너무나도 잘 표현된 작품이었다. 기억이 명확하진 않지만 이만한 별점을 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지금봐도 지금나오는 영화보다 가슴이 설레고 마음은 울게되는 그런영화... 굿굿

 

전쟁이란 소재로 이런 뭉클하고 따뜻한 감명을 주기 쉽지않다 감독님께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배우분들도 강혜정의 그 순수한 연기는 정말 대박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줄거리 및 결말 리뷰

ebs에 이 영화의 시나리오가 지문으로 나오네요. 짧은 지문인데도 8년 전 느꼈던 그 감동이 확 밀려들어오더군요. 그 가슴 먹먹함이 너무 생생합니다...정말 좋은 영화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 준 작품.

 

이 영화의 재밌는 부분에서도 슬퍼서 견딜 수가 없었다.... 한국인들의 삶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성을 작살내는 전쟁이 또다시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줄거리 및 결말 리뷰

너무 너무 짜증나도록 감동적이라서... 음악이라던가 배경연출와 배우들 연기에.. 푹 빠져가지고 여러번 본후 음성해설버전도 봤어요. 이 감독님 천재신거 같습니다. 의미를 알고 나니 눈물이 더 나요. 보면볼수록 마음 찡한 영화. 그냥 찡이 아니라 찌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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